코로나19로 인해 기업들의 수출 환경에도 변화가 잇따르고 있다.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기업들은 비대면 근무 등 뉴노멀 시대로의 변화에 발맞추며 새로운 기회로 삼고자 노력하고 있다.
구미상공회의소(이하 구미상의)가 시행한 '2021년 구미산단 수출업체 기회요인 및 애로사항 조사'에 따르면, 구미 지역 내 57개 수출업체를 대상으로 조사를 한 결과 올해 수출에 영향을 미칠 기회 요인으로는 '비대면 경제의 확산'이 32.1%로 가장 많이 꼽혔다.
비대면 경제의 확산 외에도 응답 업체들은 올해 수출 기회 요인으로 코로나19로 인한 펜트업(억눌렀던 소비가 폭발하는 현상)(26.9%), 코로나19 백신 개발(19.2%), 반도체 시장의 확대(7.7%) 등을 꼽았다.
수출 시 애로사항으로는 응답 업체의 44.8%가 '제품 가격 경쟁력 약화'를 지적했다. 올해 수출업체의 경영계획 수립 환율은 달러당 1,125원, 손익분기점 환율은 1,108원으로 최근 환율이 손익분기점 수준을 밑돌아 가격경쟁력이 하락한 것으로 구미상의 측은 판단했다.
다음으로는 수출금융 지원 부족(19.4%), 해외 마케팅 등 수출전문가 부족(16.4%), GVC(글로벌공급망) 붕괴(11.9%), 제품의 품질 경쟁력 약화(3%)가 뒤를 이었다.
이러한 상황 속 수출 증대를 위해 정부가 추진해야 할 과제로 응답 업체의 33.7%는 수출금융 지원 강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코로나19 피해 기업 맞춤형 지원(자가격리 문제, 특별입국) 강화(23.3%), 내수기업의 수출 전환 지원(14%) 등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구미상의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지난해 4, 5월 구미공단의 수출물량이 급감하고, 최근에는 환율 하락, 수출입화물 운송료의 인상으로 수출 환경이 악화했다'며 '정부에서는 비대면 마케팅 방안을 창출해 표준모델을 업체에 보급하는 한편 수출기업에 대한 대폭적인 지원을 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