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글로벌 풍력 시장이 코로나19 상황에도 불구하고 사상 최대의 성장을 이뤘다. 이에 2021년 글로벌 풍력 시장의 규모는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풍력 시장의 꾸준한 성장으로 신재생에너지 설비용량 기준 2위를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의 ‘2021년 2분기 신재생에너지 산업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글로벌 풍력 설치량은 전년대비 59.2% 증가한 96.8GW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글로벌 육상풍력 설치량이 90.2GW로 전년대비 70.2% 증가했으며, 해상풍력 설치량은 전년대비 15.4% 감소한 6.6GW를 기록했다. 이처럼 풍력시장은 높은 발전단가 및 설치비용으로 초기시장 단계에 머물러 있는 해상풍력보다 육상풍력을 중심으로 성장하는 중이다.
지역별로는 중국이 57.8GW, 미국이 16.5GW로 두 지역의 설치량만 74.3GW에 달해 글로벌 풍력 설치량의 82.4%를 차지하고 있으며, 유럽은 17.2GW로 글로벌 풍력시장 수요 비중 중 17.8%를 차지했다.
2020년 큰 폭의 성장으로 인해 2021년 글로벌 풍력시장의 규모는 소폭 감소한 84GW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의 수요 변동에 크게 영향을 받고 있는 풍력시장 특성상, 중국의 설치량 감소가 글로벌 풍력 수요 감소로 이어진다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올해 풍력 시장의 성장세가 소폭 감소하겠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풍력 시장의 성장세 또한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온실가스 감축 및 ESG 경영 강화로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수요 증가에 힘입어 2050년 풍력 설치량은 4천100GW에 달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는 향후 예상되는 태양광 설치량인 8천GW에 이어 신재생에너지 설비용량 기준 2위, 글로벌 발전설비용량인 2만700GW 중 20% 가량을 차지하는 규모다.
한편, 풍력 발전은 풍력 발전으로 생산된 전기를 이용해 수전해 방식으로 수소를 생산할 수 있어 그린수소 생산을 위한 주 에너지원으로도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