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지난 16일 유럽연합(EU)이 ‘인도·태평양 전략’을 발표함에 따라 이 지역의 경제·정치·방위 등의 분야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인도·태평양 전략은 폰 데어 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이 해당 지역의 영향력 확대를 위한 과제를 제시한 것이다.
한국무역협회(이하 KITA)의 ‘EU, 인도태평양 지역 영향력 확대 위한 EU 인도·태평양전략 발표’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인도·태평양 전략’ 발표의 배경에는 중국의 군사적 영향력 확대, 권위주의적 체제와 인권 탄압, 아프가니스탄 위기 등의 불안정한 정세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 전략을 통해 EU는 인도·태평양 지역 관여를 확대하고 인권침해 문제에 대해서는 엄격한 제재를 가하며, 아프가니스탄 및 미얀마 소수민족 등에도 인도적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경제적 측면에서는 인도·태평양 지역의 공급망 안정화, 환경 및 디지털 분야 협력을 강화한다.
EU는 이번 발표에서 친환경 전환, 해양 거버넌스, 디지털 거버넌스 및 파트너십, 안전보장 등 7개의 우선 협력 분야를 제시했다. 특히 코로나19로 드러난 공급망 취약성을 보완하기 위해 반도체 분야에서 한국, 일본 등과의 연대를 강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현재 협상 중인 EU-호주 무역협정의 조속한 타결을 제시하고 대만과의 투자보호협정 체결 가능성도 검토할 예정이다.
또한, 보고서는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을 위해 EU는 한국, 일본, 싱가포르 등과의 디지털 분야 파트너십 협정 체결도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