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 대신 전자문서를 활용한 업무가 확산하면서 전자문서산업이 조금씩 몸집을 키우고 있다.
한국인터넷진흥원(이하 KISA)의 ‘2021년 전자문서산업 실태조사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국내 전자문서산업 전체 공급시장 규모는 총 9조 6천851억 원으로 추산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이 지난해 국내 528개 전자문서 공급기업을 대상으로 2020년 한해의 업종 실태조사를 시행한 결과, 전자문서산업 공급시장 규모는 2019년 대비 3천945억 원 증가했다.
전자문서산업 분류체계별로는 ‘전자문서 관리업’의 매출액 규모가 5조 1천889억 원으로 가장 높았다. ‘전자문서 교환업’은 2조 3천918억 원, ‘전자문서 생성·획득·변환업’은 2조1천44억 원 순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이후 비대면화 현상에 따른 매출 변화를 묻는 문항에는 매출이 ‘증가’했다고 응답한 비율이 10.4%였다. 과반 이상인 65.9%는 ‘현상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KISA 심지은 주임연구원은 본보와의 전화 통화에서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화가 이뤄지면서 전자문서 산업의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으나, 업계 관계자들은 체감상 수요는 늘었지만 큰 영향은 없다고 응답했다”며 “전자문서에 대한 수요는 점진적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비대면화 기조 확산에 따라 투자가 ‘증가’한 기업은 8.3%로 나타났으며, ‘현상유지’라고 응답한 비율은 72.6%였다.
비대면화 현상으로 인해 발생한 매출 중 주요 수요처 1위(49.8%)에 해당하는 분야는 ‘정보통신업(소프트웨어·영상·방송·통신·정보·출판)’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14.4%), 전문, 과학 및 기술서비스업(10.8%), 도매 및 소매업(6.1%) 등은 뒤를 이었다.
현재 수요처 외에 추가적으로 진출 계획이 있는 산업군이 있는지에 대한 문항에는 4.5%가 ‘계획 있음’이라고 응답했다. 추가 산업군 진출 계획이 있는 기업을 대상으로 수요처를 확인한 결과, ‘교육 서비스업’이 26.1%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심지은 주임연구원은 “전자문서는 단순히 ‘종이문서의 대체제’가 아닌 데이터로서의 역할을 하게 될 아이템”이라며 “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한 전자문서산업의 전망은 밝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