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지난 2일자로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가운데, 여전히 대부분의 시민들이 익숙지 않은 듯 마스크를 쓰고 있는 모습이다.
2020년 10월 마스크 첫 의무화 조치 이후 국민들은 1년 반이 넘는 동안 마스크를 뗄 수 없었다. 그 누구보다 우리는 자기 자신뿐 아니라 상대방을 배려하기 위해 마스크 착용을 준수했고, 이제 야외에서는 마스크를 벗고 다닐 수 있게 됐다.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방역 수칙 위반이 아닌데도 여전히 시민들은 당국의 방침에도 불구, 대다수가 착용한 채 바쁜 걸음을 하고 있다.
시민 안 모씨(56·서울 구로)는 "국민 절반이 넘는 인구가 코로나19 확진을 받았다. 아직 코로나19에 걸리지 않았지만 마스크를 지금 벗기에는 사실 코로나가 완전 종식되지 않아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에서 만난 70대 어르신도 "나이도 있고 아무래도 아직은 걱정스러워서... 날씨도 아직 많이 덥지 않으니까 견딜만하다"고 말했다. 공원에서 휴식을 취하는 노인들과 무료 급식소 도시락의 순서를 기다리는 노인들 모두 자발적으로 거리두기를 하며 마스크도 빠짐없이 착용한 채였다. 오히려 청장년층 사이에서 마스크 해제로 답답함을 덜고 거리를 걷는 모습들을 종종 볼 수 있었다.
한편, 의료계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와 함께 실외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것은 환영한다면서도, 코로나19의 완전 종식이 아닌 상태에서는 재확산 우려가 있는데다, 최근 스텔스 오미크론으로 불리는 세부 변이 BA.2.12.1가 국내에서 처음 확인됨에 따라 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정부도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는 사라졌지만 실내와 대중교통은 마스크 착용이 의무라며 자율적으로 판단해 마스크를 쓰면 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