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환의 시대, 일상 곳곳에 스며든 인공지능 기술은 그 활용에 있어 방대한 양의 데이터가 필수적이다.
코로나19 이후의 디지털 전환 및 기술 발전에서 우리가 체감할 수 있는 것과 강조되는 것들을 무엇이 있는지 업계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서울스마트시티센터에서 ‘제1회 스마트시티 서울 포럼’이 개최됐다는 보도(본보 29일자)와 관련, AI 기술 발전을 주제로 한 토론 현장에서 전문가들은 ‘데이터의 중요성’을 수차례 언급했다.
서울디지털재단 김영현 팀장은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사회로 전환됐지만, 대면사회에서 했던 행동 그대로 비대면 사회에서도 적용하길 원하는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로 인해 재택근무, 온라인 미팅, 원격 교육 등 이전에는 없었거나, 있었지만 활성화되지 않았던 인공지능 기술 발전이 빠르게 이뤄진 것 같다”며 “이를 가능하게 하는 초연결, 통신 네트워크 인프라가 갖춰져야 하고 이외 다양한 지능형 서비스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부분들을 유수의 기업들이 매우면서 AI 기술과 서비스들이 좀 더 빠르게 성장했다고 봤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 고재희 이사는 “환경이 바뀌면서 기업 입장에서도 AI 서비스를 계속해서 내놔야 하는 상황이다. 이제 기업들은 고도화에 집중하기 시작했다”며 데이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핸드폰이 비슷한 디자인으로 계속 출시된다고 해도 그 안에 굉장히 다양한 AI 기술들이 접목돼 있다”며 “이용자의 편의를 위해 자사 서비스를 더 알리고 속도를 1초라도 더 단축시키고, 인식의 오류를 조금이라도 줄여나가기 위한 노력들이 치열하다. 그만큼 이런 경쟁이 점점 가속화되고 있음을 체감한다”고 말했다.
또 코로나19가 DX(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를 얼마나 앞당겼다 보느냐는 질문에 “화상 회의만 해도 화면 공유, 영상 송출, 백스크린 블러처리 등이 모두 AI 기술”이라며 “예상치 못한 부분들에서 기술 발전을 굉장히 많이 촉진시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AI가 내리는 답이 100% 정답이 아닐 수 있다. 이것도 결국 소프트웨어의 한 종류이고, 학습을 통한 결과 값을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에 데이터를 어떻게 학습하냐에 따라 결과가 부정확할 수 있다”라며 “최종적으로 사람의 판단이 중요하다”고 생각을 전했다.
KT 정영환 팀장도 “데이터가 많은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잘’ 모으는 게 중요하다”며 “용도에 맞게 어떤 식으로 데이터를 모을지 체계를 잡고 진행하면 더 많은 인사이트를 뽑아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산업계 동향이나 고객 트렌드를 살펴보면 콜센터에서 기계와 사람상담사의 협업, 자율주행 등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화두는 지속될 것”이라며 전망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