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국내 조선업계가 지난 7월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의 절반이 넘는 55%를 수주, 상반기에 이어 세계 1위 수주실적을 기록했다.
10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7월에는 전 세계적으로 총 72척, 211만CGT(53억 불)의 선박이 발주됐다. 선종별로는 컨테이너선 17척(전량 8천TEU 이하 중소형), 탱커 16척, LNG운반선 12척(전량 대형), 벌커 11척, 기타 16척 등으로, 전체 발주량 중 우리나라 주력선종인 고부가·친환경선박의 비중이 높았다.
LNG운반선의 경우 7월에 총 12척이 발주되면서 올해 누적(1~7월) 으로 총 101척의 발주 성과를 냈다. 이로써 하반기 추가 발주물량을 제외하더라도 이미 역대 최고 발주량을 넘어섰다.
7월 한국은 총 19척, 116만CGT(30억 불)을 수주했다. 선종별로는 LNG운반선 12척, 컨테이너선 3척(1,800TEU 피더급), 탱커 3척, 여객화물겸용선 1척이다.
전 세계 LNG운반선 발주물량 전량, 친환경선박 발주물량의 81%를 한국이 수주함으로써 독보적 1위의 실적을 달성했다.
지속된 수주 호조를 기반으로 대형 및 중형 조선사 모두 높은 수주실적을 기록했다. 대형 조선사는 `22.1~7월 누적 기준으로 305.2억 불의 수주액을 달성했다. 이는 올해 수주 목표액인 351.4억 불의 87%에 해당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 수주액인 298.5억 불 대비 2.2% 증가한 수치다.
중형 조선사의 경우에도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중소형 컨테이너선 및 탱커 등 총 31척, 24.65억 불을 수주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18.5억 불) 대비 33% 증가한 액수다.
국내 조선사의 7월말 현재 수주잔량은 3천586만CGT로 전년 동월(2천850만CGT) 대비 26% 증가하면서, 전세계 수주잔량 증가율 9.2%(9천272→1만126만CGT)를 크게 웃도는 증가율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