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 중고차 시장이 성장세에 있는 가운데, 한국의 자동차 부품 기업에도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의 ‘카자흐스탄 차량용 부분품 및 부속품 시장 동향’에 따르면, 카자흐스탄의 지난해 차량용 부분품 및 부속품(HS Code 8708.99 제품 기준) 시장 규모가 약 1억6천33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36.4% 성장한 수치다.
카자흐스탄의 자동차 부품 수입국 1위는 러시아다. 전체 수입 비중이 매년 80% 이상을 차지할 적으로 절대적이었으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 내 자동차 공장 생산이 중단되면서 향후 차량용 부분품 및 부속품 공급선의 다변화가 예상된다.
카자흐스탄 개발은행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한국의 차량용 부분품 및 부속품의 수입액은 120만 달러로 전체 수입액 중 0.8%의 비중을 차지한다.
2014년에 가장 높은 수입액이었던 180만 달러를 기록한 이후, 한국 자동차 부분품 및 부속품은 대체적으로 감소 추세인 상황이다. 한국산 수입이 크게 늘지 않는 이유는 비싼 물류비가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현지 자동차부품 수입업체들의 입장이다.
그러나 현지에서 생산되는 신차와 수입되는 신차의 가격이 모두 크게 높아져 오히려 중고차 및 자동차 수리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은 한국 부품 기업에도 기회를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는 한국에서 자동차 부품을 수입하는 현지 딜러들의 말을 인용해 ‘A/S 마켓에서 한국의 자동차 부품 수입이 많다. 시장에 연식이 오래된 차량이 많아 자동차 부품의 수요가 꾸준히 있을 것’이라고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