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1인 가구 증가와 MZ세대가 주도하는 새로운 트렌드 등으로 변화하는 소비패턴, 팬데믹으로 인한 디지털 전환의 가속화, 이에 더해 환율·금리·물가 상승까지 겹친 환경에서 유통물류 업계는 빠르고 적극적인 대응이 요구된다.
13일 대한상공회의소 의원회의실에서는 불확실성 시대의 유통물류 업계 주요 이슈와 대응전략을 공유하는 ‘2022 유통·물류 IT 활용전략 컨퍼런스’가 열렸다.
인하대 물류전문대학원 원장을 겸하고 있는 박민영 교수는 ‘오늘날 물류는 최첨단 분야이자, 엄청난 양의 경영업적과 가치를 이루어낼 수 있는 마지막 남은 미개척 분야’라고 했던 피터 드러커 교수의 말을 인용하며 디지털 전환에 따른 국가물류체계 개선이 필요성을 제시했다.
1인 가구의 증가, 전자상거래 활성화, 비대면 소비 등 B2C 물류시장 환경 변화에 따라 소량·다빈도의 택배 물동량이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다. 그러나 이러한 수요 대비 물류 인프라의 공급 속도가 더디다는 것이 박민영 교수의 평가다.
그는 “개발 대상 부지와 인접 지역 토지이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개발계획을 수립해 제조·유통·물류 등 관련 시설 수요자의 특성에 따른 차별화된 물류 네트워크 구축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또 “물류 수요 증가로 인한 화물자동차의 운송수요 증가는 도로교통 혼잡도 증가, 화물차로 인한 교통사고 및 환경악화 등 사회경제적 비용을 증가시키고 화물차운전자의 노동환경도 악화된다”며 ▲4차 산업혁명 요소기술을 접목한 디지털 물류체계 구현, 고속도로 유휴공간 및 네트워크를 활용한 ▲기업 물류비 절감 및 생활물류 지원체계 구축을 주문했다.
박 교수는 유통 기반 업체 아마존(Amazon)의 물류 사업 확장과 세계 1위 해운사 머스크(Maersk)의 최근 물류 전략 행보를 예로 들며 “유통과 물류가 합쳐지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한편, 공정거래위원회가 매년 발표하는 10대 기업 표를 보면 1960년대 10대 기업 중 현재 삼성과 LG만이 순위권을 지키고 있다. 경영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며 지속가능성을 키워갈 것이 모든 기업에 끊임없이 요구되고 있다.
그는 “글로벌 공급망 위기는 현재진행형이다. 전통적인 노동집약적 물류산업이 4차 산업혁명 요소 기술과 접목돼 Rogistics 4.0으로 일컬어지는 기술집약적 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디지털 전환 시대에 맞는 사고의 역발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