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업일보]
중소기업 체감경기가 5개월 만에 80p 아래로 하락했다. 내년 경기침체 우려가 확산하면서 중소기업 체감 경기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중기중앙회)가 3천15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3년 1월 중소기업경기전망조사(SBHI)’ 결과에 따르면 1월 중소기업 경기전망지수는 77.7로 전월 대비 4.0포인트(p) 하락했다.
SBHI 수치가 100 이상이면 긍정적으로 응답한 업체가 그렇지 않을 것으로 보는 업체보다 더 많음 을 나타내며,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뜻한다.
지난 8월(78.5) 이후 5개월 만에 80p 아래로 떨어진 수치로, 최근 3개월 연속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하락폭은 지난달 0.6p 대비 4.0p로 커졌다.
중기중앙회는 ‘설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로 생산이 줄고, 잇따른 금리 인상과 고물가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글로벌 경기둔화 등 경기침체 우려가 확산하면서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제조업 1월 경기전망은 79.6으로 지난달과 견줘 2.9p 하락했다. 비제조업(76.7)은 4.6p, 건설업(74.2)은 4.4p 떨어졌다. 서비스업(77.2)은 4.6p 감소했다.
제조업 업종별로 보면, 비금속광물이 12.4p로 지난달과 견줘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의료·정밀·광학기기 및 시계 업종(↓9.9p) 등 13개 업종에서 전월보다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음료(12.2p↑), 의료용물질및의약품(4.3p↑) 등 8개 업종은 전월대비 상승했고, 화학물질 및 화학제품은 보합했다.
수출(80.4→83.9) 전망을 제외한 내수(82.0→77.1), 영업이익(78.4→75.7), 자금사정(78.8→76.2) 전망은 전월대비 감소했고, 역계열 추세인 고용(93.2→93.6) 전망은 지난달과 견줘 소폭 증가했다.

최근 3년간 동월 항목별 SBHI 평균치와 견줘보면, 제조업에서는 경기전반, 생산, 내수판매, 수출, 영업이익 전망과 역계열인 재고 전망이 이전 3년 평균치보다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중소기업들의 주요 애로 요인은 내수부진(60.2%)이 가장 높았고, 인건비 상승(49.4%), 원자재 가격 상승(43.0%), 업체간 과당경쟁(32.1%), 고금리(30.5%)가 뒤를 이었다.
추이로 보면, 내수부진(57.7→60.2), 고금리(28.0→30.5) 응답 비중은 경기둔화 가능성이 확대되면서 전월대비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