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위험기관으로 지정된 에너지 공기업의 지난해 재정건전화 이행실적을 점검한 결과, 당초 목표의 121%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는 22일 서울시 종로구 석탄회관 대회의실에서 ‘에너지 공기업 경영혁신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한국전력, 발전5사, 한전KDN,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지역난방공사, 가스공사, 석유공사, 광해광업공단, 석탄공사, 에너지공단 사장 등이 참석했다.

회의를 주재한 산업부 박일준 2차관은 모두발언에서 “공기업이 강도 높은 경영혁신 계획을 제출하고 기획재정부와 많은 노력을 하는 것으로 안다”면서 “이를 자체적으로 점검하고, 최근 에너지 분야 이슈인 가스와 전기요금 부분에 대한 검토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차관은 “에너지 취약계층의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정책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근본적으로는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절약을 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에너지 공기업 효율향상의무(EERS) 제도를 통한 ‘마트 냉장고 문달기 지원사업’을 효율 개선에 큰 효과를 거둔 사례로 언급하며, “이 같은 에너지 효율개선 지원사업을 발굴해 적극 홍보·지원해달라”고 주문했다.
또한 “남은 동계기간에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에너지 수급 관리를 철저히 해달라”면서, 다가오는 봄철이 산불 발생에 대비해 대형 산불 대책기간(3월31일부터 4월30일) 동안 관심을 갖고 각 기관의 상시 비상근무 태세를 유지할 것을 당부했다.
이번 회의는 에너지 공기업의 재정건전화 및 혁신계획 추진 실적과 향후 추진계획을 점검하고, 에너지 공기업이 추진 중인 에너지 효율 개선사업을 점검 및 국민의 에너지 효율·절약 지원에 선도적 역할 등을 당부하기 위해 마련됐다.

14개 에너지 공기업 중 지난해 6월 재무위험기관으로 지정된 12개 에너지 공기업의 혁신계획 이행실적을 점검한 결과, 당초 목표였던 5조3천억 원의 약 121%에 달하는 6조4천억 원의 실적을 달성했다.
또한, 지난해 7월 발표한 ‘공공기관 혁신 가이드라인’도 차질 없이 이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동안 정원감축, 비핵심·불용자산 매각 등으로 조직의 인력과 자산을 효율화한 에너지 공기업들은 불요불급한 경비 절감,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 복리후생 제도 합리화 등 자체적인 예산 통제도 강화해 자구 노력을 이행해왔다고 보고했다.
아울러 안정적 에너지 공급 등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는 범위 내에서 낭비요인 최소화, 사업조정, 매각가치 극대화 등 재정건전화 목표를 차질없이 달성하고, 경영혁신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갈 것을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