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날 CCTV의 시야는 빗물에 가려질 때가 많다. 일일이 관제소에서 이러한 상황을 모두 조절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이에 CCTV에 묻은 빗물을 자동으로 감지하고, 자가세정을 통해 시야를 확보하도록 개발된 CCTV가 전시장에 나타났다.
4년 연속 CES(Consumer Electronics Show)에서 혁신상/최고혁신상을 수상한 (주)마이크로시스템은 ‘코리아 나라장터 엑스포 2023’(이하 나라장터 엑스포)에서 전자식 자가세정 CCTV를 소개했다.
![[나라장터] 빗방울 감지해 자동으로 화면 세정하는 CCTV](http://pimg.daara.co.kr/kidd/photo/2023/04/27/thumbs/thumb_520390_1682579113_8.jpg)
마이크로시스템이 원천기술로 확보하고 있는 기술은 전자식 자가세정 유리다. 투명한 전극을 포함하고 있어 전기장을 발생시키는 유리가 전기 신호를 받으면, 표면에 묻은 물방울(빗물)의 표면장력을 변화시켜 미끄러져 떨어지도록 하는 원리다. 이 모든 과정은 약 1초정도 소요된다.
칩(반도체)이 자동으로 빗물 상태를 센싱해 신호를 보내주기 때문에, 전자식 자가세정 유리를 CCTV에 장착하면 폭우나 태풍과 같은 악천후 환경에서도 시인성 저하 없이 실시간으로 객체 인식을 원활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마이크로시스템의 이대영 책임연구원은 “보통 관제소에는 CCTV에 와이퍼가 달린 제품을 사용하는데, 수동으로 버튼을 눌러줘야 하기 때문에 인력 등의 면에서 한계가 있다”면서 “스스로 빗물을 감지해 즉각적으로 제거해준다는 점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현재 연안지역 위주로 제품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나라장터] 빗방울 감지해 자동으로 화면 세정하는 CCTV](http://pimg.daara.co.kr/kidd/photo/2023/04/27/thumbs/thumb_520390_1682579109_82.jpg)
약 5년의 업력을 가진 마이크로시스템의 첫 사업 타깃은 자동차 유리였다. 그러나 시장 진입 장벽이 높고, 양산까지 시일이 많이 필요하다는 현실과 부딪혀, CCTV로 먼저 접근을 시작했다.
이 책임연구원은 “올해는 더 많은 전자식 자가세정 CCTV 보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중장기적으로는 본래 목표였던 자동차 시장뿐만 아니라 자율주행 선박 등의 시장에도 적용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공공조달 시장의 판로 확대와 해외조달시장 진출의 기회를 제공하는 나라장터 엑스포는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KINTEX) 제1전시장에서 26일부터 3일간 진행한다. 561개사가 1천46부스로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