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생에너지 강국 중 하나인 네덜란드에서 태양광 발전 시설의 설치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의 ‘네덜란드 태양광 패널 시장 동향 및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네덜란드의 전기 생산량은 1천183억8천만 kWh로 전년과 거의 동일했다.
총 발전량을 에너지원별로 보면, 화석연료 전기 생산량은 665억2천만 kWh로 전년대비 11.2% 감소했고, 발전 비율은 56.2%였다. 재생 에너지원 전기 생산량은 474억4천만 kWh(47.4GWh)로 전년대비 20.4% 증가했으며, 발전 비율은 40.1%를 차지했다.
재생 에너지원별 발전량을 살펴보면, 풍력이 전년대비 17.4% 증가한 21.2GWh, 태양광이 전년대비 53.7%나 증가한 17.7GWh, 바이오매스는 12.7% 감소한 8.6GWh로 나타났다. 네덜란드 전기 총 생산량과 비교하면 발전 비율은 풍력이 17.9%, 태양광이 14.9%, 바이오매스가 7.3%를 차지하는 셈이다.
보고서는 태양광 발전의 수요가 급격히 증가한 이유 중 하나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것으로 판단했다. 전쟁으로 인해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자 회사 건물과 일반 주택에 태양광 발전 시설을 설치하는 수요가 급격하게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특히, 유휴지에 태양광 발전소를 설치하는 수요도 크게 늘어났다.
이와 함께 네덜란드 정부에서 태양광 패널 설치 가구에 21%에 달하는 부가세를 올해 1월부터 한시적으로 면제해주고 있는 것도 태양광 발전 증가의 요인 중 하나로 꼽았다.
현지 태양광 발전소 설치 전문회사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올해도 지난해와 유사하게 태양광 패널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네덜란드의 태양광 시장을 전망한 보고서는 품질 및 가격 경쟁력을 갖춘 제품과 차별화한 마케팅 전략으로 네덜란드 태양광 패널 시장에 진출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