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기술표준원(이하 국표원)이 국민의 생활편의 향상을 위한 표준 개발을 국민에게 직접 제안 받아 추진한다.
9일 국표원은 서울시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에서 ‘제1차 국민 생활편의 표준협의회’(이하 협의회)를 열고, 국민 생활편의 표준화 추진 계획 검토 및 운영 계획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협의회에는 다양한 분야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소비자단체, 복지단체, 표준개발기관 등이 참여했다.
국표원 진종욱 원장은 모두 발언에서 “최근 미국에서 여러 첨단 기술들에 대한 표준을 마련하겠다고 발표하는 등 국가 간 경쟁이 표준으로까지 확대하는 분위기”라고 표준 마련에 대한 글로벌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국표원은 산업 관련 표준도 많이 하고 있지만, 국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표준 개발도 꾸준히 해오고 있었다”고 말한 진 원장은 “산업, 기업 육성에 필요한, 국민들의 일상과 편의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표준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과거 KS표준은 산업 육성을 중심으로 개발되다 2014년부터 건강과 생활 안전 등을 위한 표준화를 진행해 왔다. 지난해에는 휴대폰, 노트북 등 소형 전자제품에 사용되는 USB-C타입 표준화 등 생활제품 연결 및 호환을 위한 표준화를 추진했다.
국표원은 올해부터 표준화 추진 대상을 안전, 생활제품 호환을 포함해 삶의 질 향상, 사회적 약자 배려, 생활 서비스 개선 등 생활편의 분야로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국민들이 희망하는 표준화 과제 발굴을 위해 국민 제안을 상시 접수받고, 전문가를 대상으로 표준화 수요조사도 병행한다.
발굴된 표준화 과제는 국민 편의 기여 정도, 기업과 소비자 등 이해관계자 참여 가능성, 소요 기간 등 필요성과 타당성을 국민 생활편의 표준협의회를 통해 검토한다. 이후 올해 8월 중 표준화 과제를 최종 선정해 9월부터 KS표준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