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 공간 순찰(巡察)이 가능한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로봇이 전시장에 나타났다.
‘국회 MWC 2023 참여기업 전시회’에 참가한 ㈜도구공간은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한 글로벌 정보통신분야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3’에 출품했던 야외용과 다목적용 순찰로봇을 소개했다.
도구공간의 이염경 팀장은 국내 제조공장 등 약 30여 곳에서 순찰로봇을 적용해 활용 중이라면서 “로봇에 탑재된 라이다, 초음파 등 여러 센서가 사람이 보기 힘든 부분도 감지할 수 있다”고 했다.
화재 및 유해가스, 사람의 쓰러짐, 안전모 미착용, 발열자 등을 감지하면 관제센터로 데이터를 보내 대응할 수 있도록 돕는다.
개발 초기에는 순찰이나 보안에 대한 학습용 데이터가 없었다. 이에 CCTV 등에서 수집한 오픈소스 데이터와 구매 가능 데이터에서 시작해 점차 더 많은 데이터로 AI를 학습시켰다고 설명한 이 팀장은 “마스크 미착용 감지, 음성 및 얼굴 인식, 번호판 인식, 대기질 및 온습도 측정 등에 대한 요구도 있었다. 앞으로도 사용자의 요구에 맞춘 다양한 추가 서비스를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야외용 순찰로봇과 다목적용 순찰로봇의 외형은 사뭇 다르다. 야외용은 가혹한 환경에도 견딜 수 있는 외장 및 내장 부품으로 제작해 산업 현장에서도 계절에 관계없이 활동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다목적용은 공항 등에서 볼 수 있는 안내 로봇과 유사한 모습으로 밤새 경비 및 순찰이 가능하고, 낮에는 안내와 배달 등을 비롯해 사람과의 소통도 가능하다.
이 팀장은 “순찰 로봇은 일본, 중국, 미국 등에서 개발하고 있지만, AI 기술을 중심으로 개발하는 회사는 많지 않다”면서 “정부의 R&D 과제를 수행하면서 필요한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는 AI 로봇이 계속 성장하는 추세이지만, 아직까지도 한국에서는 야외에서 로봇이 다니는 경우 적절한 법이 없어 자동차로 분류가 되고 있다면서 “규제와 법, 보험 등과 같은 부분이 뒷받침 돼야 관련 시장이 더 활성화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회 MWC 2023 참여기업 전시회는 15일과 16일 이틀간 국회의원회관 3층 로비에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