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조선업을 비롯한 국내 제조업의 대부분의 업종은 8월 업황을 긍정적으로 전망했지만, 기계, 자동차, 섬유는 부정적인 의견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연구원(KIET)이 발표한 ‘산업경기 전문가 서베이조사 결과 -2023년 7월 현황과 8월 전망’에 따르면, 국내 제조업의 7월 업황 PSI는 99를 기록했다. 전월 대비 3개월 만에 하락으로 전환됐다. (5월 100→6월 102→7월 99)
국내시장판매(내수)는 전월 99에 이어 95를 기록하며 기준치를 하회했는데, 수출은 100상회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전월 대비 3하락했다.
KIET는 2020년 9월부터 매월 조사결과를 ‘전문가 서베이 지수(PSI:Professional survey Index)로 공표하고 있다. PSI는 응답의 단순 평균값으로 산출되고, 100(전월과 동일)을 기준으로 100을 넘으면 긍정, 넘지 못하면 부정 응답이 상대적으로 많음을 의미한다.
8월 전망 PSI에서는 업황이 7상승한 111을 기록하면서 기대감이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수(104)와 수출(114)도 기준치를 넘었다.
업종 유형별로 보면 ICT는 업황 상회(104), 전망은 전월 대비 21 상승해 132를 기록했다. 기계는 업황 100, 전망은 전월 대비 1하락한 99로 하락세를 보였다. 소재 역시 업황 94, 전망 98로 부정적인 응답이 많았다.
세부 업종별 7월 현황에서 조선은 117을 기록하며 반도체, 디스플레이, 가전 등과 함께 상회했다. 반면 기계는 85로 휴대폰, 섬유 등과 함께 하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8월 업황 전망에서도 기계는 90으로 자동차(94), 섬유(89)와 기준치를 넘지 못했는데, 조선(117)을 비롯해 그 외 업종들은 긍정적으로 내다보고 있는 모양새다.
조선 업종은 ‘수주증가에 따른 매출 상승’, ‘가스선 발주 기대감 높음’ 등을 긍정 응답의 이유로 꼽았고, 기계 업종은 ‘내수 수요 부진’, ‘수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내수가 큰 폭으로 감소’ 등의 부정적 의견을 내놓았다.
한편, KIET의 7월 서베이 조사는 국내 총 75여 개 기관을 대상으로 210여 명의 패널을 통해 10일부터 14일에 걸쳐 이뤄졌다.
유형으로는 3개 부문 (ICT, 기계, 소재), 11개 세부 업종(반도체, 디스플레이, 휴대폰, 가전, 자동차, 조선, 기계, 화학, 철강, 섬유, 바이오/헬스)로 구성됐다.
평가 근거로는 현시점의 업황 및 채산성 평가, 다음 월의 업황 전망 등에 대한 응답 결과를 근거로 삼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