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중소벤처기업부와 사우디아라비아 중소기업청이 7일 서울 강남 SC컨벤션센터에서 '한-사우디 중소기업·스타트업 협력 로드맵' 수립 논의를 위한 양자회담을 개최했다.
이번 회담은 사미 빈 이브라힘 알후사이니 사우디 중소기업청장이 우리나라 대표 스타트업 축제인 '컴업(COMEUP) 2023'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하면서 성사됐다.
지난 3월 사우디 스타트업 행사인 비반(BIBAN)에 이영 중기부 장관이 참석한 데에 따른 답방 성격이다.
알후사이니 청장은 이날 "양국 간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 추진을 계기로 아라비아 중소기업청과 한국의 중소기업벤처부가 더욱 발전되는 관계를 이어나갔으면 좋겠다"라며 "이번 기회를 빌어 한국의 잠재력 높은 기업들이 사우디아라비아로 진출하거나 사업을 확대할 수 있도록 글로벌 발판을 마련하는 계기가 됐으 한다"라고 말했다.
이영 장관도 "짧은 시간에 양국이 굉장히 가까워지고 있다"라고 화답했다. 이어 "사우디는 국제 무대에서 큰 비즈니스를 해봤고, 한국이 한동안 가지 않았던 중동이라는 거대 시장의 중심에 있다"라며 "한국의 역량 있는 중소기업, 스타트업들이 사우디를 중심으로 중동을 넘어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길 바란다"라고 했다.
회담에서는 지난 6월 사우디 리야드에서 이 장관과 알 카사비 사우디 상무부 장관, 알후사이니 청장이 양국 중소벤처 분야 협력을 중장기적으로 강화하기로 한 것에 대한 후속 논의로 '한-사우디 중소기업·스타트업 협력 로드맵' 수립 방안을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이 장관은 10월 윤석열 대통령의 사우디 국빈 방문을 계기로 개소한 리야드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GBC)가 성공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현지 중소기업 지원기관과의 협력 등을 의제로 제안했다.
사우디 측에서는 2024년 사우디에서 개최하는 기업가정신 월드컵(Entrepreneurship World Cup)에 한국이 참여해 줄 것을 희망해 구체적 협력 방안과 일정을 논의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팁스(TIPS) 관련 정책 교류, 양국 중소기업 상호 진출 활성화 방안 등도 로드맵에 담기로 하고 관련 논의를 위한 2차 회의는 내년 사우디에서 개최하기로 했다.
한편, 알후사이니 청장은 8일부터 개최하는 '컴업 2023'에 사우디 투자부, 통신정보부와 함께 90여명의 대표단을 구성해 참여한다. 사우디 국가관도 마련해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 스타트업 관계자들과 만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