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영국 반도체 설계자산(IP) 개발 기업 암(Arm)이 차세대 네오버스 컴퓨팅 서브시스템(Neoverse CSS) 시리즈를 공개했다. 자체 칩 개발 수요를 끌어들이는 한편, 인공지능(AI) 인프라 활성화에도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Arm은 22일 ‘Arm 2024 네오버스 온라인 기자 간담회’를 열고 신제품과 기술 로드맵을 공유했다. 황선욱 Arm 코리아 사장은 “AI 시장을 원하는 고객에게 최적의 설계 서비스를 제공하고, 한국 디자인 파트너들이 세계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네오버스 CSS는 시스템 온 칩(SoC)의 핵심 기술을 모은 IP 플랫폼이다. Arm은 네오버스 CCS ‘N3’와 ‘V3’로 와트당 성능을 한 단계 끌어올리면서도 인프라 유지비용을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성훈 Arm 코리아 FAE 디렉터는 “전력 효율에 집중한 N3는 전작(N2)보다 와트당 성능이 20% 향상됐고, 하이엔드 시리즈인 V3는 소켓 당 성능이 50% 이상 성능을 끌어올렸다”라고 말했다.
또한 “네오버스 CSS 플랫폼은 파트너사가 자체 개발 칩을 더 빨리, 쉽게 구현할 수 있는 솔루션”이라면서 “더 빠른 타임 투 마켓(TTM), 개발 비용 절감, 최첨단 프로세스 활용 등 이점을 고객사가 바로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Arm은 새로운 플랫폼이 AI 인프라 구축에도 최적화됐다고 밝혔다. 회사 측 자료에 따르면 V3는 전작(V2)보다 84%, N3는 전작(N2)보다 196%의 성능 향상을 보였다.
정성훈 디렉터는 “생성형 AI가 비즈니스에 적용됨에 따라 ‘학습’에서 ‘실제 과제 수행’으로 이동했다”면서 “일각에선 구축된 AI 서버의 80%가 ‘과제 수행’에 사용되고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지속적인 마이크로아키텍처(microarchitecture) 최적화, 업계를 이끄는 AI 가속기(accelerator) 제공 등 새로운 플랫폼의 장점으로 AI에 대응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정 디렉터는 “Arm의 파트너가 혁신할 수 있는 이유는 컴퓨팅 성능과 효율성, 설계 생태계를 모두 지원하는 협력 모델 때문”이라면서 “AI를 포함한 컴퓨팅의 미래가 Arm 위에서 구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