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이텍, HD한국조선해양·현대중공업파워시스템과 OCCS 공동개발협약
국내 개발 탄소포집 흡수제(CT-1), OCCS 기술로 상용화 추진
[산업일보]
씨이텍(CE-TEK)이 HD한국조선해양(HDKSOE), 현대중공업파워시스템(HPS), 노르웨이 선급(DNV)과 ‘선박 탄소 포집 시스템’(OCCS, Onboard Carbon Capture System) 실증 및 상용화를 위한 공동개발협약(JDP)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동개발협약은 HD한국조선해양이 실증설비 구축을 위한 부지 및 유틸리티 등을 제공하며, 실증설비 설계·제작을 현대중공업파워시스템이 맡고, 씨이텍의 이산화탄소 포집 흡수제 및 시스템 기술을 사용하며 3개 사가 ‘선박 탄소 포집 시스템’ 구축 및 상용화를 목표로 뜻을 모아 체결했다.
23일 씨이텍에 따르면, OCCS는 선박 운항 과정에서 배기가스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탄소 배출량을 저감하는 친환경 기술이다. 해당 협약에 체결된 OCCS는 ‘아민 흡수법’을 사용한다. 아민 흡수법은 선박 엔진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아민 흡수제로 녹이고 이를 가열해 이산화탄소를 분리·액화시켜 저장하는 방식으로, 아민 흡수제는 재사용돼 이산화탄소를 지속 포집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특히 OCCS 파일럿 실증에 활용될 씨이텍의 아민 흡수제 CT-1은 이번 협약의 핵심 기술로, 기존 상용 흡수제 대비 반응 속도가 50% 이상 향상돼 선박조건에 필수적인 공정 소형화가 가능하다.
지난 2022년 미국 켄터키대학 응용 에너지센터(0.7MW급 파일럿 포집공정)의 실증을 통해 에너지 사용 효율이 30% 이상 높다는 것을 증명했다.
HD한국조선해양의 OCCS를 선박 적용할 경우 엔진에서 발생하는 배기가스 폐열은 아민 흡수제 가열에 활용할 수 있고, LNG추진선의 경우 포집한 이산화탄소의 액화에 LNG 냉열을 활용할 수 있어 연료 소모를 기존보다 50% 절감할 수 있다.
씨이텍 이광순 대표는 “올 하반기까지 OCCS 실증설비를 구축해 선박에 해당 기술을 적용할 예정”이라며 “OCCS 핵심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 총 집합해 공동개발되는 연구인 만큼 해당 기술의 실증 및 상용화에 성큼 다가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