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제조현장에서 사용하는 기기들의 고도화가 이뤄짐에 따라, 이들에게서 발생하는 데이터의 규모도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확대되고 있다. 이에, 제조사, 종류별로 다양한 장비간의 데이터 교환을 통한 효율 향상이 제조 현장의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지난 2019년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EMO 2019’의 미디어 대상 프리뷰 행사에서 독일공작기계협회(VDW)는 제조현장에서 발생하는 데이터의 교환을 원활하게 할 수 있는 공용 프로토콜 ‘UMATI’를 처음으로 소개한 바 있다.
UMATI의 목표는 제조업에서 사용되는 다양한 CNC머신, 로봇, 측정 장비 등의 장치들 간에 표준화된 통신 프로토콜을 사용go 데이터를 교환할 수 있는 표준을 정의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제조업 현장에서 데이터의 투명성과 상호 운용성을 개선해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스마트팩토리 및 인공지능 기반의 제조 시스템을 지원하는 데 도움을 준다.
당시 현장에서 해당 개념을 접할 수 있었던 기자는 해당 프로토콜에 대해 현업종사자들과 관련 협단체에 UMATI와 관련된 내용에 대한 질의를 했으나 명쾌한 해답을 듣는데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한국공작기계산업협회 주최로 1일부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고 있는 ‘서울국제생산제조기술전(SIMTOS, 심토스)’에 참석한 VDW의 Alexander Broos 이사를 만나 UMATI의 최근 동향에 대해 물어봤다.
Alexander Broos 이사는 “기계 제조업체의 디지털 전환으로 데이터가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기반이 되고 있는데, 문제는 데이터에 접근할 수 없는 경우는 가치를 창출할 수 없다는 것”이라며, “하지만, 개방형 인터페이스를 사용할 경우, 데이터로의 접근이 가능하고, 이를 가치로 전환할 수 있기 때문에 최근의 모든 개발의 핵심은 데이터 접근성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19년도에 처음 UMATI를 시작했을 때는 그것치 공작기계를 넘어 로봇이나 기상학에까지 연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고 그 이후로 다양한 활동을 수행해 왔다”고 밝힌 Alexander Broos 이사는 “UMATI를 새로운 표준으로 제시하고 이에 대한 적용을 촉진할 것을 기업에 요청한 결과 2019년 당시 UMATI를 사용하던 기업이 70곳이었던 것에 비해 지금은 350여개의 회사가 UMATI를 사용 중”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