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한국조선해양·한화오션 등 조선 BIG 3, 높아진 선가 기반으로 순항
수주량 정점 찍었지만 LNGC·LPGC·암모니아운반선 등 주력 선종 선가 상승해
[산업일보]
삼성중공업·한국조선해양·한화오션 등 국내 조선 BIG3가 올해 수주량은 줄어들어도 선가 상승으로 인해 호조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최근 SK증권이 발표한 ‘안정적인 항해, 선택지는 많다’는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이어진 대규모 발주로 인해 ‘정점 후 하락’이라는 우려가 제시되고 있다. 그러나 삼성중공업·한국조선해양·한화오션 등 국내 조선 3사의 주력 선종인 가스선 (LNGC/LPGC/VLAC)에 대한 글로벌 발주 흐름이 견조하며, 신조선가지수는 과거와 다른 양상을 보이면서 제한된 건조 캐파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상승 중이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중공업·한국조선해양·한화오션 등 국내 조선 3사의 올해 수주 규모는 작년 대비 감소했으나 선가는 올해 주력 선종인 가스선(LNGC /LPGC/암모니아운반선)과 탱커에 한해서는 높은 레벨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한다.
먼저 수주 규모 관점에서 보면 올해 조선 3사 모두 수익성 위주의 선별 수주 전략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수주 피크아웃에 대한 우려는 이미 2023년 하반기부터 존재했으나, 조선사들의 전년 실적 대비 실질적으로 낮아진 올해 수주 목표 제시로 인한 조정이 이미 한차례 있었기에 수주 규모 기대감에 따른 부담은 덜한 상황이다.
한국조선해양의 경우 4월 3일 기준으로, 이미 올해 조선/해양부문 수주 목표인 135억 달러 중 약 70%에 해당하는 93억9천만 달러의 수주 실적을 달성했다. 목표로 설정했던 해양부문의 수주는 카타르 루야 프로젝트 2번 플랫폼 수주로 이미 채웠고, 하반기에도 해양플랜트 1기 수주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주 목표를 보수적으로 설정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근 몇 년간 계속해서 초과 달성했으며, 전년 대비 큰 폭으로 낮춘 목표치로 인해 올해도 초과 달성은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조선/해양 부문 수주 목표 97억 달러(조선 72억 달러 & 해양 25억 달러)를 예상치로 제시한 바 있다. 지난해 기대했던 카타르 2차 LNGC 15척 수주가 올해 2월로 지연됨에 따라 작년 대비 수주 목표치가 상향됐지만, 해당 수주 규모가 34억5천만 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약 37억5천만 달러의 목표치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최근 미국 Delfin의 LNG 장기 공급계약이 이뤄졌으며, 발주를 위해 삼성중공업과 협의 중인 것으로 파악됨에 따라 연내 수주 가능성이 남아있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경쟁사 대비 낮은 수주실적을 거뒀지만 이로 인해 여유 있는 단납기 슬롯을 바탕으로 올해 수주 상승을 기대해 봄직하다고 보고서에 언급됐다. 올해 27억6천만 달러 규모의 카타르 2 배치 LNGC 12 척 수주가 완료됐으며, 경쟁사 대비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2028년 납기 슬롯을 바탕으로 올해 높은 선가의 LNGC 수주가 가능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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