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산되는 ESG 투자, 조선업계 풍경도 바뀐다
선박 온실가스 배출량 저감위해 효율개선·대체연료 개발 등에 기술력 집중
[산업일보]
산업계 전방위적으로 ESG에 대한 관심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조선업계에서도 이에 대한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특히, 조선 및 해양업의 경우 탄소배출량이 높은 산업군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응 마련이 업계의 공통된 고민이다.
메리츠증권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인 ‘ESG 투자격변기-친환경 선박’에 따르면, EEXI(Energy Efficiency eXisting-ship Index), CII(Carbon Intensity Index), EU ETS(Emissions Trading System) 등 선사들의 해운업 영위 중 환경 규제에 대한 부담은 가중되는 중이며 선박의 온실가스 배출 저감을 위한 방안이 필요한 상황이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조선업계는 이러한 과제에 대응하기 위해 △효율 향상 △밸류체인 내에서 이산화탄소 저감 기여 방안 모색 △대체연료의 개발 등을 추진 중이다.
효율 향상의 경우 선체나 추진시스템 성능 개선 등을 통해 동일 조건 하에 선속을 개선하는 방안으로, 동일한 선속을 내기 위해 더 적은 연료 소모량을 소비하도록 하는 개선방안을 목색하는 단계이다.
밸류 체인 내에서의 이산화탄소 저감 기여는 CCUS 시장 개화에 따라 CCS(Carbon Capture System)을 선체에 장착하거나 LCO2선을 활용해 이산화탄소를 지중 저장소까지 실어 나르는 역할수행
대체연료 개발은 LNG, LPG, 메탄올, 암모니아 등 기존 벙커C유에서 벗어나 온실가스 배출이 적은 연료로 추진시스템을 개발해 대체연료의 종착점인 수소에 대한 연구개발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보고서에서는 수소의 대량 운송과 수소 상용차 보급을 촉진할 수 있는 액체수소 시장의 개화. 기체수소 대비 부피가 1/800 수준으로 규모의 경제 달성 시 기체수소대비 경제적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정부는 2019년 수소 경제활성화 로드맵을 시작으로 수소경제 구축을 위한 정책을 고안 중인데, 당시 계획 대비 타임라인은 약 1년 늦춰지고 있는 상황이다. 인프라의 경우, 2024년 4월, 국내 첫 액체수소 충전소가 개소한 가운데, 2030년까지 액체수소충전소 280개소를 구축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특히, 2024년 3월에는 울산 액체수소 터미널이 준공된 가운데, 하반기 중 운영사업자를 선정하고, 2030년 가동될 전망이다.
메리츠증권의 배기연 연구원은 “2024년 5월, SK E&S 액체수소 플랜트가 가동되기 시작했으며, 액체수소사업자는 SK E&S와 두산에너빌리티, 효성하이드로젠 등” 이라며, “CJ대한통운은 액체수소 최대 사업자인 SK E&S와 손잡고 최초 액체수소 운송 사업자가 됐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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