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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진기어 넣은 미국 전기차 시장, 트럼프 리스크까지 ‘엎친데 덮쳐’
김진성 기자|weekendk@kid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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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진기어 넣은 미국 전기차 시장, 트럼프 리스크까지 ‘엎친데 덮쳐’

유럽에 이어 북미 시장에서도 전기차 대신 하이브리드 ‘대세’

기사입력 2024-07-18 11: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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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진기어 넣은 미국 전기차 시장, 트럼프 리스크까지 ‘엎친데 덮쳐’


[산업일보]
유럽에 이어 미국에서도 전기차 판매량이 감소하면서 전세계적으로 전기차 분야에 대한 관심이 다소 수그러드는 모양새다. 게다가 차기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당선될 경우 전기차 시장의 위축은 더욱 장기화될 전망이다.

유진투자증권이 최근 발표한 ‘미국 전기차 판매 추정치 하향-트럼프 당선되면 추가로 하향 불가피’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6월 전기차 판매는 12만대로 전년 대비 3.8% 역성장했다.

순수전기차는 9만7천대로 전년비 5.7% 감소했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4.8% 성장에 그쳤다. 테슬라, 폭스바겐, 메르세데스의 부진이 지속됐고, 스텔란티스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도 판매 증가세가 꺾인 것으로 파악된다. 반면 일반 하이브리드는 13만4천대로 전년비 32.5% 급증했다.

보고서 내용에 의하면, 유럽에 이어 미국도 하이브리드카의 고성장이 지속되고 있다. 소비자들이 전기차에 대해 느낀 여러 가지의 부족함을 이유로 하이브리드 선호로 변하고 있는 것이다.

이를 반전시킬 방법은 정부의 정책 개입이다. 하이브리드는 내연기관차이기 때문에 판매를 억제하는 연비규제, 세금 부과 등을 사용하면 된다. 하지만, EU와 미국의 정책은 반대로 움직이고 있다. EU의 최대 다수당인 EPP는 2035년 내연기관차 판매 금지를 조정하겠다고 선언한 상태이다. 이는 강력한 EURO7 의 도입을 2030 년으로 연기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미국은 바이든 정부가 하이브리드의 역할을 확대한 연비규제를 확정했다. 만약 트럼프가 당선 된다면 그의 재임 기간내의 전기차 판매는 추가적으로 낮아질 것이다. 과거 트럼프 1 기때 연비규제의 사실상 폐지 효과로 2년간이나 역성장했다. 트럼프는 당선되면 첫 해에 바이든의 연비규제를 폐지하겠다고 여러 번 공언한 바 있다.

이번 보고서를 작성한 유진투자증권의 한병화 이사는 최근의 금리정책에 주목했다. 한 이사는 보고서에서 “미국과 유럽의 정책금리 하향에 대한 기대가 전기차와 관련된 배터리 업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언급한 뒤 “지금은 금리 하향의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금리 하향이 전기차 수요 증가로까지 이어기지까지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하며, 특히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의 재선이 유력한 만큼, 미 대선 이후로까지 그 시기가 늦춰질 것”이라고 말했다.
2홀
전기·전자, 반도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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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산업1부 김진성 기자입니다. 스마트공장을 포함한 우리나라 제조업 혁신 3.0을 관심깊게 살펴보고 있으며, 그 외 각종 기계분야와 전시회 산업 등에도 한 번씩 곁눈질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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