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삼성동 코엑스(COEX)에서 진행 중인 ‘2024 무인이동체산업엑스포(Unmanned World Congress, UWC)’에 종이드론이 등장했다.
드론전문기업인 ‘더피치(THE PEACH)’가 출품한 이 제품은 군을 타깃으로 제작됐다. 정찰·표적·자폭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골판지 소재의 고정익 드론으로 약 1kg 무게를 지녔고, 20~30km의 장거리 비행이 가능하다. 기체를 흔들면 시동이 걸리고, 사용자가 던져서 이륙시키는 핸드런칭 방식이다.
목적지는 미리 GPS 값을 입력해 놓거나 원격 조종기 또는 태블릿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조종하면 된다. 어플리케이션에서는 최대 5대의 드론을 동시에 통제할 수 있다.
기체 내부에 화물칸이 있어 80cm급 제품에는 수류탄 1개, 2m급 제품에는 5kg의 폭약을 탑재할 수 있다. 최대 3m까지 드론을 제작할 수 있는데, 크기가 커질수록 화물 탑재 허용량과 항속거리가 향상된다.
더피치의 김응찬 대리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종이 소재 드론이 주목받고 있어 개발하게 됐다”라며 “내풍압 8m/s의 바람에도 정상 비행할 수 있고, 방수 코팅을 적용해 우천 상황에도 대응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플라스틱이 더 효율이 높지 않냐는 참관객의 질문에 “플라스틱은 레이더 신호를 반사해 탐지될 확률이 높은데, 종이는 신호를 흡수한다”라며 “30m 높이 이상으로 올라가면 드론 작동 소음도 잘 들리지 않아 쉽게 탐지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한편, UWC는 코엑스 C홀에서 ‘2024 자율주행·모빌리티산업전(Autonomous driving·Mobility Expo 2024)’와 함께 19일까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