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인공지능(AI) 기술이 발전을 거듭하면서 사이버 공격도 이를 활용하고 있다. 사이버 위협이 일상화, 대규모화되는 가운데 기존 보안기술을 우회하고 무력화시키는 신·변종 위협도 늘어나는 추세다.
나날이 복잡해지는 사이버 공격에 AI를 활용해 대응할 수 있도록 관련 사례를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사이버보안 AI 데이터셋 구축 성과 공유회’가 26일 서울 로얄파크 컨벤션에서 열렸다.
국내 보안 기업은 사이버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려 AI를 보안 기술에 접목하고 있으나 양질의 AI 학습 데이터가 부족해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21년부터 AI 기술을 활용한 보안 제품·서비스 개발에 필요한 데이터셋을 구축하고, 이를 기업과 기관에서 실증·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해 왔다.
지난해 ▲최신 침해사고 ▲위협 헌팅 ▲위협 인텔리전스 3개 분야에 약 6억 건의 인공지능 데이터셋을 구축했고, 이를 40개 수요 기업·기관에 제공해 사이버 공격 탐지력 향상, 분석 정확도 제고 등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
이날 행사에 앞서 인사말을 전한 정창림 과기정통부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관은 “AI는 다양한 분야의 발전을 이끄는 훌륭한 도구이기도 하지만, 악용될 경우 기존 보안체계와 기술로 대응할 수 없는 강력한 위협이 된다”면서 “사이버 보안 분야에 양질의 AI 데이터셋을 공개해 국내 기업·기관의 사이버보안 역량을 강화하겠다”라고 밝혔다.
이동근 KISA 디지털위협대응본부장은 환영사로 “AI로 고도화된 사이버 공격에 맞서 방어자도 AI를 활용해야 한다”면서 “KISA와 과기정통부는 산업계가 필요로 하는 데이터를 더욱 정밀하고 정교하게 준비해 적시적소에 공급하겠다”라고 전했다.
이후 행사에서는 ‘AI 시대의 사이버 위협 대응 전략’, ‘AI 데이터셋 구축 및 활용 사례’ 등 보안 분야 AI 활용 사례가 소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