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세계국가유산산업전'이 다음달 10일부터 12일까지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 전관 및 경주 일원에서 열린다.
국내 최대 국가유산 산업 전시회인 이번 행사에는 114개 업체와 290개 전시 부스가 참가하며, 약 6천 명의 참관객이 방문할 것으로 주최 측은 잠정 추산했다.
이번 전시회는 전시 품목을 보존관, 신기술관, 제품관, 활용관, 홍보관의 5개 분야로 개편, 전문성을 한층 더 높였다는 평가다.
국가유산 발굴, 보수·정비, 안전 관리와 관련된 기술 및 시스템, AI, 메타버스 등 첨단 기술 및 R&D에 대한 전시뿐만 아니라, 공예품, 식품, 기념품, 공연예술 등 일반 참관객들도 친근하게 즐길 수 있는 국가유산 활용 콘텐츠를 선보인다.
최대 관심거리는 9월 11일 진행하는 '헤리티지 미래포럼'이다. 이 포럼에서는 AI와 함께하는 국가유산을 집중 조명한다.
첫 번째 강연은 이탈리아 피사대학교 그라치아노 라노키아 교수가 '최신 기술로 풀어보는 고대 그리스 비밀문서, 헤르쿨라네움 파피루스의 숨겨진 이야기'를 주제로 강연한다. 그는 서기 79년 폼페이 화산 폭발로 인해 숯덩이처럼 변한 헤르쿨라네움 파피루스에 담긴 고대 플라톤의 무덤 위치와 관련된 미스터리를 AI로 밝혀낸 이야기를 소개할 예정이다.
두 번째 강연은 미국 MIT 미디어랩의 팻 파타라누타폰 연구원이 'AI 기술로 문화유산을 지키고 되살리며, 누구나 쉽고 즐겁게 감상할 수 있는 방법'을 주제로 AI를 활용한 문화유산의 보존과 재창조에 대한 내용을 다룬다.
같은 날 저녁 7시 30분에는 '밤하늘을 수놓은 국가유산'을 주제로 한 드론 라이트 쇼가 펼쳐진다. 2024 세계국가유산산업전 참가업체인 주식회사 리하이의 협찬으로 진행되며, HICO 야외 정원 및 광장에서 관람할 수 있다.
한편, 지난 7월 17일까지 접수를 받은 '2024 세계국가유산산업전 라이프스타일 공모전'에는 전년 대비 2배 이상인 85개의 작품이 접수됐다. 공모전 수상작은 3층 라이프스타일 공모전 부스에서 전시되며, 현장에서 직접 관람할 수 있다.
1층 잡페어관에서는 3D 홀로그램 포토존, 취업 상담, 취업 타로, 지문 적성 검사, 퍼스널 컬러 진단, 구인 공고 일자리 게시판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열린다. 9월 11일부터 12일까지 공연팀 '그라나다'의 소규모 퓨전 국악 공연이 이어지며 현장 분위기를 더욱 돋울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