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AM시장, 올해는 수요와 공급의 미스매칭 심화
서버 수요는 오르는데 공급은 내림세
[산업일보]
우리나라가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DRAM 시장이 올해는 수요와 공급에서 미스매칭이 발생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시됐다.
IBK투자증권이 발표한 ‘서버 수요 상향 조정, 공급 하향 조정’ 보고서에 따르면, 서버 DRAM 수요는 인공지능 서버에 대한 투자 증가와 신규 데이터 센터 등으로 상향 조정이 유력하다.
이에 따라 올해 bit growth(메모리반도체 전체 성장률)는 당초 20% 내외로 예상됐으나 현재는 23% 수준으로 상향이 유력하며, 2025년에도 20% 내외의 견조한 수요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해당 보고서는 전망했다.
반면, 공급은 6월부터 당초 전망 대비 하향 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특히, 2025년 20% 이상의 생산 증가를 예상했으나, 10% 중후반으로 하향 조정됐다. 또한, 2024년 상반기 공급사 수익성 확대 전략에 따라 출하가 제한되면서 가격 강세가 이어지고 내년도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로 서버 DRAM 구매가 증가하면서 가격도 상승했다.
DRAM관련 주요 기업들의 상황을 살펴보면, 삼성전자의 경우 2024년에 가동률이 회복되면서 2025년 20% 이상의 생산량 증가 예상됐지만, 제한적인 공간 문제로 2025년에는 금년 말 대비 Capa가 감소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보고서에서는 내다봤다.
SK하이닉스는 주요 공급사 중 유일하게 2025년 capa 증가의 여력이 있지만 2026년 예정된 M15X 및 현재 건설 중인 용인 클러스터에 대한 인프라 투자 증가로 2025년 그린필드 증설에 상당한 부담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올해 2분기 DDR4의 추가 가격 인상은 당초 예상보다 큰 폭으로 이뤄졌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공급업체의 출하제한 조치에 따라 레거시 제품 가격이 인상됨에 따라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15% bit 감소에 이어 2분기 출하량 bit growth는 1~3% 수준의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보고서는 예상했으며. 마이크론의 올해 3분기 출하량 bit growth는 4~6% 하락에 이어 24년 4분기에는 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보고서에서는 전망했다.
IBK투자증권의 김운호 연구원은 해당 보고서를 통해 “2024년은 제품 수요와 공급의 미스매치가 발생하는 해”라면서 “스마트폰의 경우 미드레인지 스마트폰 판매가 부진해 상반기 동안 시장 내 LPDDR4/X 재고가 크게 증가한 반면 수요가 상향 조정된 서버용 DDR5의 경우 공급업체들이 HBM를 위한 첨단 노드를 우선시하면서 공급이 타이트한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고 해석했다.
전기·전자, 반도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