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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전시회 한국관 운영사의 성과 창출 전략은?
전효재 기자|storyta1@kid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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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전시회 한국관 운영사의 성과 창출 전략은?

오소정 주임연구원 “공용 공간 이벤트·맞춤형 마케팅으로 기업 뒷받침”

기사입력 2024-08-09 14:3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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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전시회 한국관 운영사의 성과 창출 전략은?
오소정 한국계측기기연구조합 주임연구원

[산업일보]
해외전시회 단체참가는 수출 초보 기업의 중요한 해외 진출 수단이다. 참가 비용의 약 70%를 지원받아 비용 부담을 줄이고, 마케팅 역량이 부족한 중소기업도 단체관 운영사가 제공하는 마케팅 서비스를 이용해 비교적 쉽게 비즈니스 성과를 창출할 수 있어서다.

달리 말하면 단체관 운영사의 역량에 따라 참가 기업의 성과가 달라진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참가기업의 성과를 이끌 단체관 운영사의 전략은 무엇일까.

8일 중소기업DMC타워에서 열린 ‘아부다비 국제석유가스전시회 프리미엄한국관 참가설명회’에서 오소정 한국계측기기연구조합 주임연구원과 만나 이야기를 나눠봤다.

지난해 ‘ADIPEC’ 한국관, 26개 기업 467억 원 계약 성과

한국계측기기연구조합은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석유·가스전시회(ADIPEC)’, 말레이시아 석유가스산업전, 일본 부품소재전, 독일 전기자동화시스템전 등 다양한 해외전시회에 한국 단체관을 구성해 수출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

오소정 주임연구원은 한국 단체관 구성 실무를 담당한다. 그는 “지난해 열린 ‘ADIPEC 2023’에서 한국관 26개사가 총 3천4백만 달러(약 467억 원)의 계약 성과를 냈고, 다른 해외전시회에도 국가별 전략 품목에 맞춰 한국관을 구성해 수출 성과를 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올해 11월 열리는 ‘ADIPEC 2024’에도 24개 국내 유망 계측기기 중소기업과 함께 한국관을 구성한다. ‘ADIPEC’은 세계 3대 석유가스 전문 전시회로, 지난해 기준 64개국 2천200여 기업이 참가하고 약 18만 5천 명의 참관객이 방문한 유망 전시회다.

올해 참가할 24개 기업은 석유가스 시추 단계부터 정제·가공처리·운송까지 각 과정에 필요한 기계·부품·엔지니어링 기술과 제품을 보유한 유망 중소기업이다. 참가를 희망한 50여 기업 중 기술 수준이 높고 경쟁력 있는 기업을 우선 선발했다.

오소정 주임연구원은 “ADIPEC은 UAE 시장을 비롯해 주변 중동국가·유럽 등 전 세계 업계 전문가에게 제품을 소개하고 교류하는 기회가 된다”면서 “한국관 참가 중소기업은 부스 임대료와 장치 비용의 70%를 지원받아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중동시장에 진출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ADIPEC 2024’ 한국관 성과 창출 전략
해외전시회 한국관 운영사의 성과 창출 전략은?
전시마케팅 교육 현장

한국계측기기연구조합은 참가기업의 성과를 높일 다양한 전략을 준비했다. 특히 올해 한국관은 중소기업중앙회 해외수출컨소시엄 사업에서 성과 창출 유망 전시회로 인정받아 ‘프리미엄 한국관’ 형태로 참가한다. 기본적인 기업 부스 외에도 라운지, 무대 등 공용 공간이 함께 제공된다.

부스 중앙 무대에서는 참관객의 관심을 끌 현장 이벤트가 펼쳐진다. 기업 발표나 MOU 체결 세리머니 등 기업 행사는 물론 가야금 연주, 한국 무용 등 한국 전통 문화 공연도 진행될 예정이다.

오소정 주임연구원은 “전시 기간 관람객의 이목을 끌고 유입을 늘릴 수 있도록 한국 단체관 자체 이벤트를 기획하고 있다”면서 “참가 기업의 아이디어와 의견을 수렴해 중앙 무대 공간을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시회 사전 준비단계에선 참가기업 1:1 전시마케팅 교육을 제공한다. 전시마케팅 전문가가 기업의 참가 목적에 맞는 전시회 사전 준비, 현장 운영, 사후 관리 노하우 등을 1:1 온라인 미팅으로 컨설팅한다.

주최사가 제공하는 마케팅 툴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지난해 전시회 설문 결과 주최사 홍보물을 보고 한국관을 방문했다는 참관객이 50~60%에 달했기 때문이다.

주최사가 바이어에게 보내는 온라인 홍보물에 한국관 광고를 삽입하고, 뉴스레터에도 배너 광고를 싣는다. 전시 기간 매일 전시장에 배포되는 신문 형태의 홍보물을 통해서도 한국관을 홍보한다.

오소정 연구원은 “해외전시회에서 성과를 내려면 참가 기업의 사전 준비가 우선적으로 진행돼야 한다”면서 “외국어 카탈로그나 홈페이지 등 해외 마케팅 툴을 보유하고, 바이어 발굴을 적극적으로 시도하는 기업이 대부분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한국관은 참가 기업의 노력을 뒷받침하기 위해 1:1 전시마케팅 교육과 B2B 바이어 매칭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기업이 한국관 내부의 공동 라운지·미팅 룸 등 공용 공간을 활용하도록 해 단체관의 이점을 살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 연구원은 “한국계측기기연구조합은 앞으로도 국내 계측기기산업의 해외진출을 위해 전시회, 상담회, 기술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속적인 지원을 펼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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