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뉴스] 9월 경기전망, 경기둔화·중동사태·내수부진 겹쳐 4.2p하락
기업의 국내외 급박한 변화에 대비 할 수 있게 지원 필요해
[산업일보]
5월부터 상승세를 이어오던 한국 기업들의 9월 경기실사지수(Business Survey Index, BSI)가 8월 BSI보다 4.2포인트 하락했다.
한국경제인협회가 조사하는 BSI는 기업들이 경기 전망을 긍정적 또는 부정적으로 내다보는지 알 수 있는 지수다. 100을 기준선으로 이보다 높으면 긍정적, 낮으면 부정적으로 판단한다. 이번 BSI는 금융업을 제외하는 매출액순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했고, 63.8%인 383개 사가 응답했다.
5월 이후 BSI 전망치는 기준선에 근접하고 있었다. 5월 94.9에서 6월 95.6, 7월 96.8에 이어 8월 97.1을 기록했다. 그러나, 9월 BSI는 92.9로 5월보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야별로 보면, 제조업 BSI는 93.9로 조사됐다. 의약품(125), 일반·정밀기계 및 장비(114.3), 식음료 및 담배(105.3)는 기준선을 넘으며 호조세를 보였다.
그러나 섬유·의복 및 가죽·신발(64.3), 전자 및 통신장비(80), 석유정제 및 화학(90.9), 자동차 및 기타운송장비(91.7), 금속 및 금속가공 제품(93.3), 비금속 소재 및 제품(94.1)은 기준선을 넘지 못해 업황 악화가 점쳐졌다.
지난 7월 105.5로 기준선 100을 넘었던 비제조업의 BSI도 건설업의 불황과 여름 성수기 종료의 영향으로 8월 99.5로 감소한 데 이어, 9월 91.9로 제조업과 동반 부진했다. 도소매(101.9) 분야를 제외하고 여가·숙박 및 외식, 정보통신, 건설 등 모두 기준선을 넘지 못했다.
부문별로는 내수(96.3), 수출(94.5), 투자(91.4) 모두 7월 이후 3개월 연속 부진했다.
한국경제인협회는 ‘최근 세계 경기 둔화가 전망됨과 동시에 중동사태에 따른 경기심리 불안과 내수부진 우려까지 겹치면서 지수값이 반락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금리·환율과 같은 거시지표 안정과, 경영 불확실성을 가중하는 ‘이사의 충실의무 확대’와 같은 상법 개정 논의를 지양함으로써 기업이 국내외 정세의 급박한 변화 대비에 전념할 수 있게 지원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