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최근 산업계는 인공지능(AI)으로 시간을 절약하는 '압축의 시간'을 맞이했다. 생성형 AI는 데이터 축적과 압축을 반복하며 변화를 이끌 것이고, 이에 어떻게 대처하는지가 중요하다"
정구민 국민대학교 전자공학부 교수는 2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범국가적인 AI 산업 육성 및 생태계 조성' 주제발표자로 나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생성형 AI가 다양한 산업에서 효과를 창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사용자를 돕는 AI 에이전트부터 코딩·법률·고객서비스·온라인 쇼핑·제약 등 다양한 기술 응용 분야가 등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온라인 쇼핑은 생성형 AI가 기여하는 대표적 분야다. 정구민 교수는 "이커머스 업체 대부분이 사용자 취향을 분석하고 제품을 추천하는 데 AI를 활용하고 있다"면서 "환각 현상이 발생해도 오히려 도움이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AI가 제품을 추천할 때 '환각 현상'이 발생하더라도 오히려 추천 상품을 소비자가 선호할 수 있고, 이를 이용해 새로운 제품이나 마케팅 방식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이다.
생성형 AI가 화학·소재·제약·기계·장비 등 다양한 산업에서 작업 시간을 단축하는 점도 강조했다. 정구민 교수는 "마이크로소프트는 AI를 활용해 3200만 개 전고체 배터리 전해질 소재 후보 중 18개의 최적 물질을 찾아내는 데 성공했다"면서 "수작업으로 20년 걸릴 일을 80시간 만에 해결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AI는 확률적으로 가장 높은 요소를 예측·측정·생성하고, 다양한 분야의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면서 "데이터를 축적하고 그 데이터로 더 정밀한 결과를 만드는 '축적과 압축의 반복'으로 산업적 변화를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정 교수는 "AI가 수익을 낼 수 있냐는 회의론이 등장하고 있지만, 생성형 AI는 미래를 압축해 예측하고 시간을 단축하고 있다"면서 "마이크로소프트·구글 등 AI 기업에 전 산업이 종속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골든 타임이 지나기 전 적절한 투자가 필요하다"라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