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GPU(Graphics Processing Unit)는 컴퓨터의 그래픽을 처리하는 장치로, 그래픽 카드를 구성하는 핵심요소다. 높은 연산 속도와 메모리 대역폭으로 복잡한 연산을 빠르게 처리할 수 있어 인공지능(AI) 개발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에 따라, GPU의 수요가 급증하며 고성능 모델의 경우에는 품귀현상까지 일고 있다. GPU 머신이나 서버 구축 비용이 상승한다는 것이다.
송도 컨벤시아에서 10일부터 11일까지 개최된 ‘2024 인천스타트업위크 SURF (ISW SURF 2024)’에는, 이러한 상황에서 AI 개발 기업에 도움을 줄 수 있는 ‘GPU 중개 플랫폼’이 등장했다.
‘몬드리안에이아이(주)(Mondrian AI)’가 서비스 중인 플랫폼은 고성능의 GPU를 대여할 수 있다. 플랫폼에서 원하는 GPU 머신을 선택한 뒤, 사용하고 싶은 만큼만 비용을 내면 된다. 1시간이나 30분 단위로도 가능하다.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GPU 머신은 데이터센터나 서버를 운영하는 업체에서 등록한 것이다. 유휴 GPU 자원을 플랫폼으로 임대함으로써 부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몬드라안에이아이의 고영민 매니저는 “AI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고성능 GPU 머신을 구축하는 것이 쉽지 않아졌다”라며 “사용자는 초기 하드웨어 구축비용 없이 AI를 개발·연구할 수 있고, 공급자는 보유 GPU 중 유휴 자원을 등록해 수익을 낼 수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로 기획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초기에는 한국 내수 시장을 타깃으로 했지만, 현재는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동남아시아에서도 AI 개발 수요가 증가하며 해외 사용자가 유입되고 있다”라며 “기존 클라우드 사업자보다 효율적인 대여 정책이 사용자 유입 요소라고 판단하고 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