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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저가 철강재 습격…韓 철강사 '위기'
전효재 기자|storyta1@kid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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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저가 철강재 습격…韓 철강사 '위기'

하나금융연구소 “주요 철강사 부진 장기화 가능성…리스크 점검 필요”

기사입력 2024-10-01 09:3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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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저가 철강재 습격…韓 철강사 '위기'

[산업일보]
철강 수요 감소와 중국산 저가 철강재 유입으로 인해 국내 철강업계 실적 부진이 장기화되고 있다. 중국 철강시장 변동과 글로벌 무역 규제 등 대내외 리스크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하나금융연구소는 지난달 27일 ‘철강업의 봄날, 언제일까’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진단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포스코, 현대제철 등 국내 주요 철강사는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실적 부진을 겪었다. 국내 경기 회복 지연과 저가 수입 철강재 유입의 이중고를 겪으면서다.

업황 부진이 길어지면서 철강사는 공장 가동률과 근무 시간을 조정하는 등 비상 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전기로를 활용하는 동국제강은 생산량 조절과 원가 절감을 위해 야간 생산 체제로 전환했고, 현대제철도 장기 보수 공사를 진행하며 공장 가동률을 조정하고 있다.

국내 철강이 하락한 건 중국의 ‘밀어내기 수출’ 때문이라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중국산 철강재의 국내 유입은 올해 1~6월 누적 기준 지난해보다 4% 증가했고, 올해 상반기 전체 철강재 수입의 60%를 중국이 차지했다.

철강 수요의 약 30%를 차지하는 건설 경기 부진도 철강업계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서는 진단했다. 올해 1분기 기준 건축물 착공 면적은 1천690만m²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6% 감소했다.

보고서는 중국 정부의 철강 생산 조절로 공급 과잉 해소가 기대되는 한편, 세계 각국의 대중국 관세 인상 조치가 또 다른 복병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의 수출이 제한되면 지리적으로 가깝고 무역 보호 장치가 없는 한국으로 잉여 물량이 들어올 수 있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중국 철강 시장의 변동성과 글로벌 무역 규제로 인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며 '철강업계의 리스크 악화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라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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