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보는 'CES 2025'…“내년 CES ‘인간 중심 기술 혁신’ 제시”

[산업일보]
“인류는 문제에 직면할 때마다 기술을 창조·응용·설계해 해결책을 만들었다. 내년 1월 열리는 'CES 2025'는 우리가 사는 세상의 현재와 미래 모습을 그려나가는 ‘기술의 힘’을 보여줄 것이다”

브라이언 코미스키 미국 소비자 기술협회(CTA) 수석 디렉터는 ‘한국전자전 2025(KES 2025)’ 개막 오프닝 키노트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CTA는 글로벌 전자·IT박람회인 CES의 주최사다.

그는 미래기술의 혁신 방향을 보려면 인구 구조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술 선호도가 높고 전 세계 인구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Z세대(1996~2010년 출생)’가 구매력과 문화적 영향력을 확대하고, 남미·아프리카·동남아 등 신흥국에도 소셜커머스, 핀테크 등 혁신 기술이 대대적으로 도입될 것이란 분석이다.

브라이언 코미스키 디렉터는 기술 분야의 핵심 테마로 ▲AI 혁명 ▲공동체 ▲장수 ▲인간 보안 등을 꼽으며 ‘CES 2025’에서 보게 될 혁신 기술을 설명했다.

그는 “디지털 변혁의 시대가 끝나고 ‘AI 혁명’이 도래했다”면서 “5G, 사이버 보안, 클라우드 등 기술이 기업과 개인 모두를 위해 상품화되고, AI 등 필수 인프라 기술이 발전하면서 기업과 소비자의 삶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디지털 트윈과 휴머노이드 로봇도 주요 기술로 꼽았다. 디지털 트윈으로 공장 운영을 최적화하고, 기업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휴머노이드 로봇에도 많은 투자가 진행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코미스키 디렉터는 “2025년에는 소비자도 하드웨어 교체 주기에 따라 AI에 더 많이 노출될 것”이라면서 “콘텐츠 요약과 전사가 가능한 스마트폰, 전자상거래 기능을 갖춘 TV, 운전자의 작업을 대신하는 차량용 음성비서 등 AI와 하드웨어가 결합된 강력한 기기를 손에 쥐게 된다”라고 말했다.

기술 혁신을 통해 인류가 강력한 공동체를 형성할 것이란 분석도 내놨다. 전동화를 비롯한 전기 혁명과 스마트 홈 기술이 친환경적이고 편안한 생활환경을 제공하고, 포용성과 몰입감을 높인 콘텐츠가 등장하면서 문화적 플랫폼을 형성한다는 것이다.

개인적 차원의 기술 발전 방향으로는 ‘장수’를 꼽았다. 기술의 진보로 더 오래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다는 의미다. 그는 “전문적인 진료를 집에서 받을 수 있는 원격 의료, AI와 의료기기를 통합한 맞춤형 의료 솔루션이 등장하고 있다”라고 진단했다.

온실가스 감축, 식량 부족 등 인류의 문제를 해결할 ‘인간 안보’ 기술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브라이언 코미스키 디렉터는 “태양광, 풍력 등 청정에너지 투자를 넘어 에너지 기술 혁신 더욱 친환경적인 미래 에너지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다”면서 “지멘스·삼성 등 글로벌 기업이 전력망과 개별 가정의 에너지 운영을 자동화하는 모습을 CES 2025에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율주행 트랙터 등 자동화 기기로 농업 생산성을 높이고, AI 클라우드 기반 농장 관리 도구로 작물의 품질과 수확량을 늘린다”면서 “식량 부족을 해결할 스마트농장 기술도 발전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CES 2025에서 AI 혁명, 공동체, 장수와 웰니스, 인간 보안 등 소비자와 기업을 위한 혁신 기술을 볼 수 있다”면서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갈 오늘날의 혁신을 볼 기회를 마음껏 즐기기 바란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