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LME 구리 가격은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러시아 외무장관의 핵 위협 완화 발언으로 지정학적 긴장이 다소 완화되며 상승을 뒷받침했으나, 강달러로 인해 상승 폭은 제한됐다. 시장 참여자들은 현재 미중 관세전쟁, 중국 경기 둔화, 그리고 부양책 부재로 인한 불확실성 속에서 방향성을 탐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Panmure Liberum의 애널리스트 톰 프라이스(Tom Price)는 "트럼프 관련 거래는 이미 시장에 반영된 상태"라며 "이제 시장은 트럼프 취임과 정책 전환을 기다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중국의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최근 구리가 주요 기술적 지지선에서 반등을 모색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SMM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 현물 시장에서의 프리미엄은 지난달 할인 상태에서 톤당 11달러로 전환되었으며, 10월 말 기준 SHFE 재고가 감소함에 따라 수요 증가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뉴욕증시는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앞두고 기대감과 경계감이 혼재된 가운데 하락 출발했다. 우크라이나가 미국산 장거리 미사일 ATACMS로 러시아 본토를 공격한 데 이어, 영국이 지원한 공대지 순항미사일 스톰섀도로 다시 공격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확전 우려가 커졌다.
시장의 관심은 이날 장 마감 후 발표될 엔비디아의 3분기(8월~10월) 실적에 쏠려 있다. 경제 매체 CNBC는 엔비디아 실적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이나 주요 경제 지표보다 더 크다고 평가했다.
대선 이후 촉발됐던 트럼프 랠리가 열기를 잃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금리 인하 속도를 조정할 가능성을 언급한 상황에서, 지정학적 긴장까지 겹치며 시장이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엔비디아 실적이 새로운 상승 촉매제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자료 : NH농협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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