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뉴스] ‘100만 외국인 근로자 시대’ 중소기업 실태 살펴보니...
한국어 능력 부족으로 생산성 낮아…체류기간 연장은 필요
[산업일보]
E-9 비자와 E-7-4비자 대상자들이 더욱 늘어나면서 우리나라는 이제 ‘100만 외국인 근로자 시대’를 맞이했다. 특히, 제조 분야에서 내국인 구인난이 점점 심해짐에 따라 이를 해소할 대안은 외국인 근로자 외에는 현실적으로 전무한 상황이다.
이에 최근 중소기업중앙회(이하 중기중앙회)는 중소제조업체 1천200여 곳을 대상으로 외국인 인력 고용 관련 종합 애로 실태조사를 실시했으며, 이 결과 출신국가와 한국어 소통 능력이 구인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친다는 결과를 도출해 냈다.
중기중앙회가 조사한 내용에 따르면, 조사에 참가한 기업들은 외국인 근로자의 생산성이 낮다는 데 같은 의견을 보이고 있으며, 이러한 현상의 가장 중요한 원인으로 근로자들의 한국어 능력을 꼽았다.
외국인 근로자 관리 시 가장 큰 애로 요인으로 ‘의사소통(낮은 한국어 수준)’(66.7%)이 언급됐으며, 다음은 ‘잦은 사업장 변경 요구’(49.3%), ‘문화적 차이(종교 등)’(35.6%), ‘인건비 부담(숙식비 지원 등)’(27.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복수응답 가능).
그러나 이러한 애로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근로자의 체류기간에 대해서는 ‘5년 이상의 추가 연장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한편, 단순 노무직이 아닌 전문인력(E-7) 고용에 대해 응답 기업의 88% 이상이 장기로 외국인력을 활용할 수 있는 ‘숙련기능 점수제 인력 (E-7-4)’의 채용을 희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중기중앙회 이명로 인력정책본부장은 “외국인 근로자들의 낮은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서 입국 전에 한국어 소통 능력을 향상시키는 교육이 꼭 필요하고, 기초 기능 등 직업훈련을 강화해야할 시점”이라며 “중소기업의 안정적인 인력 운영을 위해서 성실히 근무하는 외국인 근로자의 체류 기간을 연장하는 등 외국인력 활용에 있어 지속 가능한 정책적 개선이 시급하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