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업일보]
11월 제조업 종사자 수는 337만 4천 명으로,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으로 조사됐다.
고용노동부 김재훈 노동시장조사과장은 ‘2024년 11월 사업체 노동력 조사’와 ‘2024년 하반기 직종별 사업체 노동력 조사’ 두건의 결과를 30일 고용노동부 브리핑실에서 발표했다.

지난달 마지막 영업일 기준,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 종사자 수는 2천16만 4천 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 2천8만 3천 명보다 0.4%(8만 1천 명) 증가했다. 상용근로자는 0.3%(5만 3천 명), 임시일용 근로자는 0.7%(1만 4천 명), 기타종사자는 1.2%(1만 4천 명) 늘었다.
사업체 규모별로는 상용 300인 미만은 1천677만 9천 명으로 6만 2천 명 상승했고, 300인 이상은 338만 5천 명으로 2만 명 증가했다.
산업별로 보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9만 8천 명↑)’, ‘사업시설관리, 사업지원 및 임대 서비스업(2만 명↑)’, ‘전문, 과학 및 기술서비스업(1만 8천 명↑)’ 순으로 종사가가 늘었다. ‘건설업(8만 명↓)’, ‘도매 및 소매업(1만 2천 명↓)’, ‘정보통신업(8천 명↓)’은 줄었다.
전 산업에서 종사자 비중이 가장 큰 ‘제조업’은 2023년 11월과 동일한 377만 4천 명으로 집계됐다.
제조업을 중분류로 세분화해 보면, ‘기타 운송장비 제조업(1만 1천 명↑)’·‘의료용 물질 및 의약품 제조업(2천 명↑)’·‘자동차 및 트레일러 제조업(2천 명↑)’은 종사자 수가 상승했다. 반면, ‘섬유제품 제조업(4천 명↓)’·‘의복, 의복 액세서리 및 모피제품 제조업(4천 명↓)’·‘비금속 광물 제품 제조업(2천 명↓)’ 등에서는 하락했다.

근로실태부문은 지난 10월 기준으로 조사됐다. 상용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전체근로자 1인당 임금 총액은 392만 2천 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3.4%(13만 원) 증가했다. 상용근로자는 416만 8천 원으로 3.7% 상승했고, 임시일용근로자는 181만 6천 원으로 2.3% 감소했다.
사업체 규모별로 살펴보면 300인 미만 사업체의 1인당 임금총액은 351만 3천 원으로 2.7%, 300인 이상의 경우에는 591만 9천 원으로 5.4% 각각 올랐다.
임금 총액이 많은 산업은 ‘금융 및 보험업(645만 6천 원)’·‘전기, 가스, 증기 및 공기조절 공급업(570만 7천 원)’ 순이었고, 적은 산업은 ‘숙박 및 음식점업(211만 6천 원)’·‘사업시설관리, 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275만 1천 원)’ 순으로 나타났다.
10월 물가수준을 반영한 근로자 1인당 실질임금은 342만 원으로, 2023년 10월 334만 8천 원보다 2.1% 증가했다.

이어진 ‘2024년 하반기 직종별 사업체 노동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중 구인 및 채용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봤을 때 각각 3만 8천 명과 5만 7천 명씩 증가해 미충원 인원이 1만 8천 명 줄었다.
구인·채용인원이 많은 산업은 ‘건설업’, ‘제조업’,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순으로 조사됐다. 전년보다 증가한 산업은 ‘도매 및 소매업’,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이었고, 감소한 산업은 ‘제조업’과 ‘정보통신업’이었다.
직종별로는 ‘건설·채굴직’, ‘경영·행정·사무직’, ‘음식서비스직’ 순으로 구인·채용인원이 많았다. ‘영업·판매직’·‘운전·운송직’·‘교육직’·‘경영·행정·사무직’에서는 늘어났고, ‘제조단순직’·‘음식서비스직’·‘기계 설치·정보·생산직’에서는 줄어들었다.
미충원 인원이 많은 산업은 ‘제조업(3만 2천 명)’, ‘운수 및 창고업(2만 명)’,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만 4천 명)’, ‘도매 및 소매업(1만 2천 명)’ 순이다.
미충원 사유에 대한 조사에서 가장 많은 표를 획득한 응답은 ‘사업체에서 요구하는 경력을 갖춘 지원자가 없기 때문(23.8%)’이었고, ‘임금수준 등 근로조건이 구직자의 기대와 맞지 않기 때문(23.2%)’그 뒤를 이었다.
조사를 실시한 10월 1일 기준 부족인원은 52만 2천 명으로 지난해보다 2만 3천 명 감소했다. 올해 4분기부터 내년 1분기까지 채용계획 인원은 52만 7천 명으로 3만 3천 명 줄었다. 인력 부족률은 2.8%로 2023년보다 0.1p 하락했다.
인력부족 해소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채용 비용 증액 또는 구인방법 다양화(61.8%)’에 표가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김재훈 과장은 “정부에서 발표하는 고용 관련 통계 3가지 모두 종사자 증가세가 둔화되는 모습을 보인다”라며 “건설업 경기가 좋지 않아 종사자가 줄어들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