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업일보]
전 세계가 탄소중립을 향해 나아가는 와중에도 LNG(액화천연가스) 수요가 보합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김지은 SK가스 마켓인텔리전스그룹 PD는 24일 여의도 FKI타워에서 열린 ‘석유화학 산업과 시장특성의 이해’ 교육 행사에서 이같이 발표했다.
글로벌 LNG 수요는 올해 약 4억2천만 톤에서 2040년 6억5천만 톤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동남아시아가 대부분의 수요를 견인하는 가운데, 탄소중립 등 친환경 기조가 확산되면서 수요 증가량은 주춤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LNG 공급은 꾸준히 늘어날 전망이다. 김지은 PD는 “현재 투자가 확정되거나 공사가 진행 중인 프로젝트를 합하면 수요보다 공급이 상당히 많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우려할 수준의 공급 과잉은 발생하지 않는다는 분석이다. 공급이 많아지면 그만큼 가격이 하락하고, 가격이 비싸 LNG 연료를 못 쓰던 국가나 지역에서 새로운 수요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김 PD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도 향후 LNG의 주요 수요처가 될 것으로 봤다. 그는 “데이터센터향 가스 발전이 늘면서 LNG 수요도 2025년 3천500만 톤에서 2030년 6천만 톤까지 늘어날 수 있다”면서 “당장은 공급 과잉으로 보이지만 신규 수요가 발현되면서 수급 균형이 맞춰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