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업일보]
전 세계 반도체 시장이 AI 기술과 데이터센터 수요 증가에 힘입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가트너(Gartner)에 따르면, 2024년 반도체 매출은 전년 대비 18.1% 증가한 6,260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2025년에는 7,05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데이터센터 반도체 매출이 73% 급증하면서 시장 성장을 주도했다.
가트너의 보고서에서는 삼성전자가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에 힘입어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인텔을 제치고 1위를 탈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 매출은 665억 달러로 집계됐으며, 반면 인텔은 AI 가속기 부진과 x86 비즈니스 성장 둔화로 2위로 내려앉았다.
엔비디아는 AI 사업 강세로 두 계단 상승해 3위를 차지했으며, 84%의 매출 증가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도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 선도로 86% 성장하며 4위에 올랐다.
마켓워치(MarketWatch)에 따르면, 대만의 TSMC(Taiwan Semiconductor Manufacturing Co.)는 2024년 4분기 매출에서 NT$868.5억(약 260억 달러)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34% 증가한 NT$2.9조에 달했으며, 엔비디아와 애플 등 주요 기술 기업에 첨단 반도체를 공급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파이낸셜 타임즈(Financial Times)는 엔비디아가 AI 칩 수요 증가로 인해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에 편입되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칩 제조업체들은 고성능 AI 칩 개발 및 제조에서 뒤처지고 있다. 인텔과 삼성전자는 과거의 실수로 인해 경쟁사인 TSMC와 SK하이닉스와의 격차를 좁히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시장 변화는 AI 기술과 데이터센터가 반도체 산업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