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업일보]
AI(인공지능) 로봇제어·RFID(전자태그)·디지털 도어록 개폐 장치 등으로 전기 감전 사고를 예방한다.
㈜파워원시스템이 ‘일렉스 코리아 2025(ELECS KOREA 2025)’에서 ‘전기실 스마트 안전 시스템’ 솔루션을 선보였다.
솔루션은 발전소·제조기업 등에서 전기실 작업 시 작업자의 안전 향상을 위해 개발됐다.
전기실 내 각종 수배전반 정비 작업을 위해선 안전관리자의 작업 허가 발행이 필요하다. 기존 작업 허가는 담당자가 작업자 확인 후 목걸이 형태의 종이 허가증과 배전반 열쇠를 불출하는 식으로 이뤄졌다. 때문에 배전반 정비 중 작업자의 오조작·타 설비 조작 같은 ‘휴먼에러’를 통한 전기 감전 사고가 발생하는 일이 잦았다.
파워원시스템은 이러한 현장 상황을 개선하고자 전기실 작업 프로세스에 스마트시스템을 도입했다. 먼저, 작업자가 정비 작업을 위해 작업 허가를 요청하면 중앙 제어실의 담당자가 작업 대상 전기 패널을 확인 후 RFID 카드에 정보를 입력한 뒤 불출한다.
RFID 카드를 수령한 작업자는 전기실 진입 전 현장에 설치된 ‘안전작업 키오스크’에 카드를 태그한다. 이어, 키오스크에 내장된 비전 카메라를 통해 안전모와 안전장갑을 비롯한 안전 장구를 알맞게 착용했는지 확인한다.

키오스크가 작업 허가와 안전 장구 착용 여부를 확인하고 나면, 전기실 내부의 AI 로봇 카메라가 자동으로 작동한다. 카메라는 전기실 천장의 레일을 따라 움직이며, RFID 정보에 따라 작업 대상 전기 패널로 이동해 빔프로젝터로 빛을 비춰 위치와 작업 내용을 안내한다.
카메라는 서브모터가 적용돼 상하좌우 자유롭게 움직이며, 실화상·열화상 카메라가 탑재돼 관제 시스템에 실시간 작업 현황을 공유하고 배전반 온도를 감지해 화재 및 안전사고 예방이 가능하다.
카메라의 안내에 따라 작업위치에 도착한 작업자는 배전반의 디지털도어락에 RFID 카드를 태그해 잠금을 해제하고, 내부 차단기 작업을 수행한다. 이때, 작업자는 허가받지 않은 다른 배전반은 조작할 수 없다.
작업이 끝나면 RFID를 중앙 제어실에 반납하고, 제어실에서는 RFID 카드를 초기화함과 동시에 허가 발급 내역과 작업 기록을 저장한다.
파워원시스템의 이정훈 과장은 “위험이 뒤따르는 전기실 작업에서 실시간 감시를 통해 안전을 강화하고, 휴먼에러를 최소화할 수 있다”라며 “‘중대재해처벌법’ 대응을 위한 솔루션을 시장에 제시하고자 개발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내 발전소에 다수 납품이 이뤄졌고, 제조 기업에서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일렉스 코리아 2025는 ‘코리아스마트그리드엑스포’와 함께 삼성동 코엑스(COEX) A·B홀에서 14일까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