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W 2025] 자율제조로 진화하는 스마트팩토리… 엣지 AI와 디지털 트윈이 핵심 축](http://pimg3.daara.co.kr/kidd/photo/2025/03/28/thumbs/thumb_520390_1743141435_53.jpg)
[산업일보]
지난 26일부터 29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5 스마트공장·자동화산업전(AW 2025)’에서는 자율제조, 엣지 AI, 디지털 트윈 등 차세대 스마트 제조 기술이 집중 조명됐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산업지능화협회, 첨단이 공동 주관한 이번 전시회에는 400여 개 국내외 기업이 참가해 실시간 제어와 판단이 가능한 제조 혁신 기술을 전시하고 실제 적용 사례를 공유했다.
스마트공장·자동화산업전(AW 2025)이 제시한 ‘자동화에서 자율화로’라는 슬로건은 단순한 구호를 넘어, 제조 산업의 기술 패러다임 전환을 구체적으로 보여줬다. 반복 작업을 자동화하던 기존 스마트팩토리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인공지능(AI)이 공정을 스스로 제어하고 최적화하는 자율제조 기술이 실제 전시를 통해 현실적인 대안으로 제시됐다.
AW 2025는 개념적 비전이 아닌 실제 적용 사례를 중심으로, 자율제조가 기술적으로 얼마나 구현 가능한지를 입증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자동화’를 넘어 ‘판단하는 공장’으로
이번 전시회는 기존 스마트팩토리 개념에서 진화한 자율제조를 핵심 키워드로 삼았다. 단순 장비 제어에서 벗어나 AI가 데이터를 스스로 분석하고 판단해 전체 공정을 최적화하는 구조로 전환되고 있으며, 다양한 조건과 변수에 실시간으로 대응 가능한 제조 환경이 이미 다수의 기업을 통해 구현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정부 전략도 ‘AI 중심 산업정책’으로 전환
![[AW 2025] 자율제조로 진화하는 스마트팩토리… 엣지 AI와 디지털 트윈이 핵심 축](http://pimg3.daara.co.kr/kidd/photo/2025/03/28/thumbs/thumb_520390_1743141443_99.jpg)
산업통상자원부 이승렬 산업정책실장은 개막식에서 “앞으로 산업정책의 중심은 AI가 될 것”이라며 “기업들이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컴퓨팅 인프라, 산업 데이터, 산업 현장 AI 등 생태계를 튼튼히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산업 혁신의 방향성을 자율성과 판단 중심으로 재편하고 있다는 의지가 뚜렷하게 드러난 대목이다.
생산성 두 배, 인력 절반… 자율제조가 바꾼 현장
![[AW 2025] 자율제조로 진화하는 스마트팩토리… 엣지 AI와 디지털 트윈이 핵심 축](http://pimg3.daara.co.kr/kidd/photo/2025/03/28/thumbs/thumb_520390_1743141471_96.jpg)
시스템 통합 전문업체 시제(SIJE)의 신인준 대표는 “기존 생산라인에서는 약 500명이 투입되던 공정을 자동화 시스템으로 전환하자 250명으로 동일한 생산이 가능했고, 생산성은 두 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어 “스마트팩토리의 핵심은 단순 자동화를 넘은 자율성”이라며 “데이터 기반으로 운영되는 공정은 스스로 학습하고 판단해 에러율은 줄고 품질은 향상된다”고 덧붙였다. 자율제조 기술은 단순한 비용 절감을 넘어, 제조 환경의 불확실성에 대응하는 생존 전략으로 작용하고 있다.
AI와 결합한 엣지 컴퓨팅, 판단 속도 높인다
![[AW 2025] 자율제조로 진화하는 스마트팩토리… 엣지 AI와 디지털 트윈이 핵심 축](http://pimg3.daara.co.kr/kidd/photo/2025/03/28/thumbs/thumb_520390_1743141508_64.jpg)
AI 기반 공정 제어를 가능케 하는 기반 기술로 엣지 컴퓨팅이 주목받았다. 어드밴텍케이알 정준교 대표는 “엣지 컴퓨팅은 데이터를 현장에서 직접 처리해 지연 시간을 줄이고, AI와 결합하면 자율제조 공정이 한층 정교해진다”고 설명했다. 에이수스의 윤규진 프로덕트 마케팅 매니저는 “당사의 산업용 PC는 엣지 환경에서 복잡한 AI 알고리즘을 빠르게 실행할 수 있어, 제조 현장의 즉각적인 의사결정을 가능하게 한다”고 밝혔다.
‘산업 현장 맞춤형’ 엣지 디바이스의 진화
제조 현장은 고온, 진동, 먼지 등 열악한 조건에 놓여 있어, 엣지 디바이스는 환경 적응성과 안정성 또한 요구된다. 콩가텍 테크니컬 서포트센터 매니저 Joy Huang는 “산업 현장에 설치된 수많은 단말이 각자 데이터를 분석하고 판단할 수 있는 ‘분산형 자율 공장’ 구축이 현실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포트웰의 Russell Cheng 세일즈 스페셜리스트는 “엣지 AI는 이제 머신비전, 예지보전, 실시간 품질 관리 등 다양한 영역에 적용되는 필수 인프라로 자리잡았다”고 설명했다.
‘디지털 트윈 + AI’로 공정을 예측한다
디지털 트윈 기술도 자율제조 실현을 위한 핵심 기술로 주목받았다.
![[AW 2025] 자율제조로 진화하는 스마트팩토리… 엣지 AI와 디지털 트윈이 핵심 축](http://pimg3.daara.co.kr/kidd/photo/2025/03/28/thumbs/thumb_520390_1743141527_41.jpg)
엠아이큐브솔루션의 장규진 팀장은 “디지털 트윈은 실제 공정과 동일한 조건을 가상환경에 재현해 실시간 시뮬레이션과 분석을 가능하게 하며, AI와 결합하면 시나리오 기반 예측, 생산 계획 조정, 자원 배분 최적화까지 실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예지 보전, 에너지 절감, 품질 개선 등 다방면의 효과를 낼 수 있으며, 공장은 더 이상 단순한 제어 대상이 아니라 학습하고 판단하는 유기체로 진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AI 비전 검사, 불량률 감지부터 품질 추적까지
AI 기술은 품질 검사 분야에서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피아이이(PIIE)는 AI 비전 검사 솔루션과 AI 에이전트 기반 생산관리 시스템을 함께 전시하며 주목을 받았다. 회사 관계자는 “AI는 누적된 데이터를 통해 불량 패턴을 학습하고 기준을 스스로 정의할 수 있다”며 “엣지 AI 시스템을 통해 공정 이상을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즉시 대응함으로써 불량률을 낮추고, 추적 속도와 정확도도 크게 개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엣지 AI’가 바꾸는 제조 패러다임
노동 인구 감소, 인건비 상승, 글로벌 공급망 불안 등 복합적 변화 속에서 제조업은 판단 기반 구조로의 전환을 요구받고 있다. 현장 데이터를 자동 수집하는 단계를 넘어, 수집된 데이터를 공정이 실시간으로 해석하고 판단하는 체계가 경쟁력의 핵심으로 부상했다. 업계 관계자는 “엣지 AI는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전체 공장의 의사결정 구조를 바꾸는 기반”이라고 말했다.
AW 2025가 보여준 자율제조의 방향
AW 2025는 자율제조, 엣지 컴퓨팅, 디지털 트윈, AI 비전 기술이 어떻게 유기적으로 연결돼 미래 제조업의 기반을 형성해가는지를 실증적으로 보여준 현장이었다. 판단과 실행이 가능한 공장으로의 전환은 더 이상 비전이 아닌, 제조 생태계의 현실 전략으로 자리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