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업일보]
정밀 공구 제조 기업 ANCA의 공동 창립자 패트릭 볼란드(Patrick Boland)와 패트릭 맥클러스키(Patrick McCluskey)가 호주 제조업에 대한 기여를 인정받아 ‘호주 훈장(OAM, Medal of the Order of Australia)’을 수훈했다. 지난 1일 빅토리아 주정부 관저에서 열린 수여식에서 마거릿 가드너(Margaret Gardner) 주총독이 직접 훈장을 전달했다.
OAM은 호주 훈장 제도 중에서도 산업, 과학, 교육 등 각 분야에서 뛰어난 공헌을 한 이들에게 수여되는 등급으로, 두 창립자는 지난 1월 26일 호주 건국기념일에 발표된 2025년 수훈자 명단에 포함돼 왔다.
볼란드와 맥클러스키는 1974년 멜버른에서 ANCA를 공동 창립한 이래, 자동 측정 기술과 정밀 공정 자동화, 소프트웨어 기반 공정 최적화 시스템 등을 상용화하며 절삭 공구 산업의 글로벌 표준을 구축했다. 로봇 기반 자동 가공과 데이터 중심의 공정 제어는 산업 전반의 품질과 생산성을 끌어올리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ANCA는 50개국 이상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으며, 매출의 99% 이상이 해외 시장에서 발생하고 있다. 항공우주, 반도체, 의료기기, 전자 및 자동차 분야까지 적용 범위가 넓고, 국내에서도 고정밀 절삭 공구 장비 분야에서 입지를 확장하고 있다.

이번 훈장 수훈은 ANCA 창립 50주년을 맞아 기술 중심 창업 기업의 장기적인 성장이 국가적 차원에서 인정받은 사례로 평가된다. 볼란드는 “50년간 지속한 기술 기반 제조업 여정이 이처럼 조명받게 돼 영광”이라고 전했고, 맥클러스키는 “ANCA는 내 인생 그 자체였으며, 이번 수훈은 그 모든 도전과 헌신에 대한 상징적 보상”이라고 말했다.
ANCA는 지난해 한국 지사 ‘ANCA 코리아’를 설립하며 국내 시장 대응을 강화했다. ANCA 코리아는 “이번 수훈은 ANCA의 기술 철학이 장비를 넘어 국가 제조 경쟁력 강화에 얼마나 깊이 관여해왔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라며, “앞으로도 국내 고객과 함께 스마트 제조 혁신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