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9일] 트럼프 “중국산 제품에 80% 관세 적절”…(LME Daily)](http://pimg3.daara.co.kr/kidd/photo/2025/05/12/thumbs/thumb_520390_1747000002_29.jpg)
[산업일보]
비철금속 시장에서 구리 가격은 지난 주말 예정된 미·중 고위급 회담을 앞두고 보합권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런던금속거래소(LME)의 3개월물 구리는 전일 대비 유의미한 변동 없이 보합세를 이어갔으며, 단기적인 수급 타이트 현상이 시장의 주요 이슈로 부각됐다.
특히 근월물과 원월물 간 가격 차이가 확대되며 백워데이션은 1년 반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단기 공급 부족 우려가 반영된 결과다. 회담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제품에 80% 관세가 적절해 보인다”고 발언하며 무역 긴장감을 자극했지만, 시장은 장기적인 리스크보다 단기적인 실물 수급 변화에 더 주목하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회담 결과보다는 최근 수주간 이어진 실재고 감소와 수입 프리미엄 상승에 주목하며, 이들이 단기적인 가격 지지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StoneX의 나탈리 스콧-그레이는 “LME와 SHFE에서 근월물 계약의 백워데이션 확대는 구리의 단기 수급 타이트 현상을 분명히 보여준다”며 “다만 이 같은 타이트함은 일시적이며, 무역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구리 수요에 구조적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상하이선물거래소(SHFE)의 구리 재고는 9.6% 급감했으며, 2월 말 이후 누적 감소율은 70%에 달했다. 이는 중국 내 계절적 수요 증가와 미국으로의 수출 확대가 맞물린 결과로 해석된다. SHFE 6월물과 10월물 간 가격 차이도 확대되며, 중국 내 단기 수급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LME에서도 현물과 3개월물 간 스프레드는 톤당 49달러 프리미엄으로 상승했으며, 이는 2022년 11월 이후 최고치다.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63달러 디스카운트 상태였다는 점에서 재고 흐름이 빠르게 전환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수입 지표 또한 강세 흐름을 뒷받침하고 있다. 중국의 양산 프리미엄은 톤당 102달러로 올해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이는 2월 말의 35달러 대비 세 배 가까이 상승한 수준이다. 아울러 4월 중국의 구리 정광 수입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이는 국내 제련소 확장에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이처럼 단기 수급 여건은 구리 가격에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하고 있으나, 무역 정책 리스크와 글로벌 수요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은 중장기적인 압력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 당분간 구리 시장은 높은 변동성 속에서 민감한 반응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자료: NH농협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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