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차기 대선 후보들의 에너지 정책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i-SMR인촌포럼 최영대 대표가 원자력 발전 비중을 60% 이상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영대 대표는 26일 국회에서 국민의힘 최형두 의원과 사단법인 원자력정책연대가 공동으로 개최한 '대통령 후보 에너지 정책 검증 토론회'의 발제자로 참여했다.
최 대표는 “한국은 GDP 대비 전력 사용량이 높은 국가”라며, “값싸고 안정적인 전기 공급을 위해 원전 확대는 필수적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 GDP 규모가 세계 11위임에도 전력 사용량은 세계 8위로, 독일보다 20% 이상 더 많은 전기를 소비한다”며, “이는 에너지를 낭비해서가 아니라 반도체, 디스플레이, 철강 등 생산 과정에서 많은 전기를 필요로 하는 산업 구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전자가 국내 전체 전력의 약 6%를 사용하고 있으며, SK하이닉스, 삼성디스플레이, 현대제철, 포스코 등도 상위 전력 소비 기업에 속한다”며 “반도체 산업의 경우 전기 요금이 원가의 20~30%정도를 차지한다”고 덧붙였다.
전기요금과 관련해서도 최 대표는 “한국은 1982년부터 2021년까지 소비자물가가 300% 넘게 올랐지만, 전기요금은 46% 오르는 데 그쳤다”며 “이 같은 저렴한 전기는 원자력 발전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중국은 티베트에 세계 최대 수력발전소를 건설하며 저렴한 전력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도 원자력 비중을 60%까지 확대해 ‘반값 전기’를 실현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중국은 원자력 비중을 5%에서 20%로 높이는 게 목표인데, 우리가 60%로 끌어올리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해외 진출 전략으로는 “SMR(소형 모듈 원자로)과 조선업을 연계해 아프리카 등 전기화가 필요한 신흥시장을 선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