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업일보]
IoT(Internet of Things, 사물인터넷) 기술이 적용된 가구로 한정된 주거공간을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다.
로보틱스 인테리어 기업인 로보톰(ROVOTHOME)이 서울 코엑스(COEX)에서 11일부터 13일까지 열린 ‘스마트테크 코리아 2025(Smart Tech Korea 2025, STK 2025)’에 참가해 IoT 기술 기반의 수직이동형 침대와 수평이동형 옷장을 소개했다.
수직이동형 침대는 수면시간 외에는 공간을 불필요하게 차지하는 침대를 천장으로 들어 올림으로써, 침실로만 사용되던 공간을 새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3중 안전장치도 마련했다. 침대 하부에는 카메라 센서 3개가 부착돼, 침대 아래 사물이나 사람의 형태를 인식한다. 모터에는 토크 센서를 적용해 모터의 회전수가 순간적으로 증가하면 멈추도록 설계했다. 벽면에는 침대 무게와 동일한 무게의 추를 삽입해, 갑작스러운 정전 상황에도 추락하지 않도록 위치를 고정한다.
로보톰이 이번 전시회에서 처음으로 공개한 수평이동형 옷장은 고정장과 이동장, 전선함으로 구성됐다. 이동장에 자율주행 센서를 탑재하고 바퀴 구동 방식을 채택했다. 전선함의 가이드라인을 센서가 인식하면서 작동하는 방식이다. 드레스룸과 침실, 거실과 서재 등 공간 간 경계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다.
두 제품 모두 전용 스마트폰 앱을 통해 제어 가능하다.
로보톰의 이민수 시공 총괄은 “서울 1인 가구의 평균 면적은 18.83㎡(6평)가량으로, 가구와 화장실 등을 제외하면 실제 활용 가능 면적은 약 5.28㎡(1.6평)에 불과하다”라며 “선보인 제품들을 통해 공간효율성을 향상함으로써 하나의 공간을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전했다.
그는 “자사에서는 이를 ‘로보테리어(Roboterior)’라는 개념으로 설명하고 있다”라며 “로봇공학(Robotics)과 인테리어(Interior)의 합성어로, 공간이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유연하게 변화하며 활용도를 극대화하는 주거 솔루션”이라고 말했다.
이민수 총괄은 “제품을 처음 개발할 때는 1인 가구를 타깃으로 삼았는데, 시장을 살펴보니 방의 크기가 작은 아파트나 빌라 등에서도 소개한 제품의 수요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현재 침대는 퀸사이즈로 설계돼 있는데, 여러 수요층 확보를 위해 슈퍼싱글사이즈 제품도 개발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로보톰은 수면 상태를 분석해 조도를 조절하거나, 기상 시간에 맞춰 자동으로 커튼을 여는 AIoT(AI of Things, 사물지능) 기능 실현을 위해 센서 기반의 행동 분석 AI(인공지능) 모델도 개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