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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경제학자 대런 애쓰모글루 AI 시대, 민주적 논의 중요…韓 역할 클 것
임지원 기자|jnews@kid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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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경제학자 대런 애쓰모글루 AI 시대, 민주적 논의 중요…韓 역할 클 것

기사입력 2025-06-18 19: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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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일보]
전 세계가 AI 시대의 도래와 에너지 전환이라는 대전환기에 놓인 가운데, AI 기술 활용에 있어 사회적 선택과 민주적 논의의 중요성이 대두됐다.

지난해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대런 애쓰모글루 미국 MIT(매사추세츠공대) 교수는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AI 혁신성장을 위한 에너지정책방향 토론회’에서 화상 기조연설을 통해 "AI는 피할수 없는 미래이지만, 어떤 AI를 선택할 것인가는 우리 선택에 달려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노벨경제학자 대런 애쓰모글루 AI 시대, 민주적 논의 중요…韓 역할 클 것
대런 애쓰모글루 미국 MIT(매사추세츠공대) 교수가 18일 ‘AI 혁신성장을 위한 에너지정책방향 토론회’에서 화상을 통해 기조연설을 맡았다.

그는 AI 기술 발전 방향으로 범용인공지능(AGI)과 노동자 친화적인 어젠다(pro-worker agenda)를 짚었다.

AGI는 파운데이션 모델을 중심으로 인간의 인지 능력, 더 나아가 일부 신체 능력까지 복제하려는 시도다. 애쓰모글루 교수에 의하면 이로 인한 작업 자동화가 노동자를 소외시키는 결과에 이른다.

이러한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그가 제안하는 방식이 노동친화형 AI 전략(Pro-worker)이다. AI를 통해 노동자의 생산성을 향상시키면서도 여전히 노동자가 생산 과정의 중심에 있도록 하는 방식으로 이것이 사회에 훨씬 유익하다는 주장이다.

특히 애쓰모글루 교수는 도메인 특화형 AI 모델의 가능성에 주목했다. 특정 산업이나 전문 분야의 요구와 특성에 맞게 설계·학습된 이 모델은 파운데이션 모델에 비해 최대 1천배 이상 높은 에너지 효율을 갖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어 "자동화 어젠다는 비록 성공한다 해도 충분한 일자리를 창출하지 못해 공동 번영의 기반이 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상적으로 고려되는 이같은 방식이 실현되지 못하고 있는 이유로는 미국 기술 산업 내에 형성된 인센티브 구조를 꼽았다. 경제적·이념적 측면 모두 AGI와 자동화에 지나치게 쏠려 있고, 장기적으로 새로운 작업을 창출하는 경제 모델은 갖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애쓰모글루 교수는 "경제면에서 기업은 자동화를 통한 수익창출법을 알고 있고, 데이터로 수익을 내는 법도 알고 있다"며 "많은 국가에 상존하는 노사 갈등으로 인해 관리자들은 자동화에 적극적이며, 노동자를 필수화하는 기술 개발과 이로 인한 사회적 이익은 무시한다"고 말했다.

이념적으로는 AI 산업이 초지능, 기계에 대한 꿈을 동력으로 했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기계가 매우 강력해지더라도 여전히 스스로 통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여긴다는 것이다.

아울러 이러한 기조가 미국을 거쳐 패권 경쟁 중인 중국과 다른 여러 국가로 확산될 것도 우려했다. 이런 흐름으로 기술 선두에 서기 위한 경쟁이 심화되면 결국 제로섬 게임의 형태를 띄게 될 수 있다.

애쓰모글루 교수는 "모든 기술에는 거버넌스 구조가 필요하며 이는 민주적인 정부로부터 나올 때 바람직하다"며 "한국이 AI 방향을 정하는데 훨씬 더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지속가능한 에너지전환 시스템, 민주적 거버넌스, 기술 생태계 다변화를 동시에 추구할 역량을 갖춰 AI 시대 선도 국가로 도약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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