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비철금속 시장이 혼조세를 보였다. 구리는 이란-이스라엘 간 휴전 소식과 달러 약세로 상승했고, 알루미늄은 지정학적 랠리 이후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하락세로 돌아섰다.
특히 시장의 이목은 LME 구리 현물 프리미엄 급락에 집중됐다. 해당 프리미엄은 이번 주 월요일 톤당 280달러에서 수요일 기준 87.5달러까지 떨어졌다. 이는 공급 긴축 우려가 일부 완화됐음을 시사하며, 중국 제련소에서 약 5만 톤 규모의 구리가 7월 중 LME 창고로 납품될 예정이라는 보도와 맞물려 해석됐다.
LME 구리 재고는 연초 대비 65% 감소한 9만3천475톤이며, 이 중 실제 가용 가능한 물량은 5만6천250톤에 불과하다. 이번 주 초 나타난 극단적인 백워데이션 상황에서는 단일 계좌가 전체 가용 물량의 80~90%를 보유한 것으로 분석돼, LME가 유동성 왜곡 방지를 위해 ‘Lending Guidance’ 규제 확장에 나섰다. 이는 지난 2022년 니켈 사태와 유사한 상황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다.
한편,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출발했다. 기술주 강세에 힘입어 나스닥 지수는 0.45% 오르며 다시 2만선을 돌파했다. 이는 지난 2월 이후 처음이다. 반면 다우지수는 0.09% 하락, S&P500은 0.16% 상승했다.
시장 관심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상원 통화정책 보고에 쏠려 있다.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힌트가 나올 경우,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되며 비철금속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뚜렷한 외부 이벤트가 없는 가운데, 구리를 중심으로 제한된 범위 내 등락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중국산 물량 유입이 현실화되면 단기 수급 부담 완화와 백워데이션 축소가 동시에 진행될 수 있다.
자료: NH농협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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