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빌딩, 빌딩이 똑똑해진다②] 인텔리전스 빌딩, ESG시대 맞이해 스마트 넘어 자율로 진화](http://pimg3.daara.co.kr/kidd/photo/2025/06/26/thumbs/thumb_520390_1750903193_54.jpg)
[산업일보]
글로벌 스마트빌딩•자동화•에너지 솔루션 기업인 존슨콘트롤즈의 한국지사인 존슨콘트롤즈 코리아의 솔루션 아키텍트팀 김대현 팀장은 오늘날의 빌딩이 단순한 자동화 단계를 넘어서, 데이터를 스스로 분석하고 판단하는 자율형 시스템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이러한 변화는 인공지능(AI), 머신러닝, IoT, 엣지 컴퓨팅, 생성형 AI, 디지털 트윈 등 다양한 기술의 융합에 기반하고 있다.
특히 그는 ‘오토노머스 빌딩(Autonomous Building)’이라는 개념을 통해 자율적인 운영의 중요성을 짚었다.
그는 “센서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AI가 분석하고, 머신러닝이 이를 학습해 미래 상황을 예측하거나 운영 조건을 조정할 수 있어야 진정한 오토노머스 빌딩”이라고 설명했다.”
예컨대 회의실에 사용자가 들어오면 그 사람에게 맞는 온도와 습도, 공기질 등이 자동으로 조정되고, 장비 상태가 나빠지기 전에 고장 가능성을 알려주는 등 선제적 대응이 가능해진다.
김 팀장은 “AI는 에너지 절감, 탄소 배출 저감, 공조 시스템 최적화, 예측 유지보수 등 건물 전반의 운영을 정밀하게 조율하며, ESG 시대의 빌딩 운영 효율을 높임으로써 궁극적으로 비용 절감을 돕는 핵심 기술로 자리잡고 있다”고 강조했다
메타시스와 오픈블루, 자율형 빌딩의 양대 축
이러한 자율형 스마트빌딩 구현의 중심에는 존슨콘트롤즈의 두 대표 플랫폼이 있다.
하나는 전통적인 빌딩자동화시스템(BAS) 플랫폼인 ‘메타시스(Metasys)’, 다른 하나는 AI 기반 예측형 통합 플랫폼인 ‘오픈블루(OpenBlue)’다.
메타시스는 전력, 냉방, 조명, 공조, 소방 등 모든 하부 시스템을 하나의 콘솔에서 통합 관리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최신 버전에서는 IPv6와 IPv4 병행 지원, OAuth 와 OIDC기반 싱글 사인온(SSO), 에너지 시각화 대시보드 등 기능이 강화됐고, 실사용자의 안전과 쾌적함을 유지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오픈블루는 한 단계 더 진화한 플랫폼으로, AI와 머신러닝, 클라우드, 엣지 컴퓨팅, 디지털 트윈이 결합된 구조다. 에너지 최적화, 공기질 개선, 장비 성능 감지, 공간 활용 분석, 예측 유지보수 등 다양한 기능이 모듈화돼 있으며, 고객은 필요에 따라 각 기능을 선택해 적용할 수 있다.
특히 오픈블루는 영국의 글로벌 금융기관 데이터센터에 적용돼 냉수 시스템의 86%를 자율 운영하고, 연간 35만5천kWh의 에너지를 절감한 사례로 기술력을 입증했다.
또한 브릭스키마(Brick Schema) 기반 온톨로지 기술과 엣지 컴퓨팅의 결합으로, 이질적인 장비 간 통합성과 실시간 대응성까지 확보하고 있다.
김 팀장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유기적으로 연결된 유연한 플랫폼이 자율형 빌딩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스마트빌딩, 빌딩이 똑똑해진다②] 인텔리전스 빌딩, ESG시대 맞이해 스마트 넘어 자율로 진화](http://pimg3.daara.co.kr/kidd/photo/2025/06/26/thumbs/thumb_520390_1750903199_52.jpg)
산업별 맞춤형 전략 앞세워 글로벌 시장 확장
존슨콘트롤즈는 기술 고도화에 더해 산업별 특화 전략도 강화하고 있다. 병원, 공장, 교육시설, 데이터센터 등 다양한 환경에서 요구되는 기능이 다르기 때문이다. 특히 데이터센터에서는 열 관리와 전력 최적화가 핵심 이슈인데, 김 팀장은 이에 대해 “플랫폼 기술 외에도 냉동기나 칠러 같은 장비 성능까지 통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존슨콘트롤즈는 자체 칠러 브랜드인 ‘요크(York)’를 통해 냉방 시스템 효율을 높이는 기술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향후 사업 방향으로는 ‘Net Zero Building as a Service’라는 성과 기반 스마트빌딩 모델을 통해, 고객의 ESG 달성을 실현 가능한 형태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실시간 에너지 관리 시스템(EMS) 고도화, 예측 유지보수 체계 정교화, 그리고 산업별 맞춤형 모듈 확장이 주요 추진 전략이다.
또한 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등 디지털 전환이 진행 중인 신흥 시장을 주요 타깃으로 삼고, 글로벌 파트너사들과의 협업을 통해 플랫폼 기술의 외연을 넓히고 있다.
김 팀장은 “기술은 단순한 시스템이 아니라 전략이 될 수 있다”며“스마트빌딩 플랫폼은 에너지, 안전, 운영효율, ESG까지 모두 아우를 수 있는 통합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인터뷰를 마무리하면서 김대현 팀장은 “존슨콘트롤즈가 제공하는 스마트빌딩 솔루션은 단지 건물을 관리하는 기술이 아니라, 사람과 지구, 그리고 수익성이라는 세 가지 요소를 조화시키는 지속가능한 전략”이라며 “앞으로도 변화하는 기술과 시장 환경에 맞춰 솔루션을 고도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