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밀기기 제조기업 엔에스케이(NSK)가 생성형 AI 기반 품질관리 애플리케이션을 도입하며 전사적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6월부터 일본 내 약 5천 명의 임직원이 해당 시스템을 활용 중이다.
NSK는 품질과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해 사내에 축적된 약 4천 건의 품질 인사이트 데이터를 구조화해 AI가 요약·시각화해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제품 설계, 제조, 품질보증 등 다양한 부서 직원들이 필요한 정보를 빠르게 확인하고 업무에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기존에는 각 부서가 품질 데이터를 개별 관리해 정보 해석과 공유에 한계가 있었지만, 이번 시스템을 통해 통합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위험요소 분석, 품질 개선 등에 실시간으로 적용할 수 있게 됐다.
직원들은 시스템을 통해 약 30초 안에 특정 제품의 리스크 요인을 요약해 확인할 수 있으며, 제품이나 산업에 대한 전문 지식이 없더라도 필요한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다. NSK는 향후 설계, 제조 부서뿐 아니라 영업, 물류 등 전사로 활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보안 측면에서도 생성형 AI의 품질관리 기준과 운영 가이드를 수립해 적용했으며, AI 환각(hallucination) 대응 체계도 마련했다.
NSK는 2023년부터 생성형 AI 활용 가능성을 검토해왔고, 2024년 10월부터는 품질 인사이트 데이터의 AI 활용 기술 검증을 시작해 약 6개월 만에 정식 배포를 완료했다. 사용자 친화적 UI와 데이터 정합성 확보를 통해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구조로 설계됐다.
NSK 관계자는 “이번 시스템 도입으로 제품 개발과 납품 속도를 높이고 고객 만족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AI와 디지털 혁신을 통해 품질 경쟁력을 강화하고, 환경·안전 등 사회적 가치 실현에도 기여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