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자동차 엔진 기반의 무인헬기가 ‘2025 무인이동체산업엑스포 (UWC 2025)’에 등장해 참관객의 관심이 집중됐다.
월드콥터 코리아가 소개한 헬기는 최대 500kg의 화물을 적재할 수 있는 화물전용 로봇헬기로. 두 개의 주회전익이 일렬로 배치된 텐덤 로터(Tandem Rotor) 방식이다. 자동차 휘발유 170L를 주유하고 155km/h의 속도로 순항 시, 817km의 거리를 약 5시간 동안 비행할 수 있다. 최대 비행 속도는 200km/h, 최대 비행시간은 6시간가량까지 가능하다.
월드콥터 코리아의 이원학 대표는 “배터리 기반 무인비행체의 과제는 비행시간이 짧다는 것”이라며 “이 무인헬기에는 현대자동차의 아반떼 엔진을 적용해 기체 운용 반경을 넓혔다”라고 설명했다.
항공기 엔진을 사용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선 “항공유를 구하기 어렵기 때문”이라며 “열악한 도로 환경을 가진 제3세계 개발도상국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상대적으로 구하기 쉬운 휘발유 기반의 차량 엔진을 탑재했다”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현재는 목적지를 입력하면 자율비행이 가능한 무인헬기 수준”이라며 “향후 단순 비행을 넘어, 목적지에서 임무 명령을 내리면 자율적으로 판단하고 수행을 할 수 있는 로봇헬기로까지 도달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 무인이동체 산업의 생태계 조성 플랫폼을 표방한 UWC 2025는 서울 강남구 코엑스(COEX) C홀에서 9일부터 11일까지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