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농산물 적재에 특화된 협동로봇 솔루션이 등장했다.
유온로보틱스가 ‘2025 농식품 테크 스타트업 창업 박람회(AFPRO 2025)’에서 AI(인공지능) 기반 비정형 사물 인식 및 적재 솔루션을 시연했다.
솔루션은 컨베이어 벨트와 인식기, 협동로봇으로 구성됐다. 인식기에 탑재된 카메라가 컨베이어 벨트로 이동되는 물품의 형태를 파악하고 최적의 흡착점을 검출한다. 이를 통해 협동로봇은 물품을 안정적으로 집고 적재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이번 전시에서 진행한 시연은 약 1kg씩 포장된 참외 세트를 플라스틱 박스에 8개 적재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유온로보틱스의 김재홍 전무는 “‘농산물 산지유통센터(Agricultural Products Processing Center, APC)’를 겨냥해 구성한 솔루션”이라며 “현재 성주 APC에서 PoC(Proof of Concept)를 거치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 전무는 “수요가 확대된다면 로봇을 추가해 물품 적재가 끝난 박스를 팔레트로 적재하고, 컨베이어 벨트를 통해 빈 박스를 알아서 공급하는 자동화 시스템까지 구축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현재는 참외처럼 비교적 단순한 형태의 농작물 위주로 작업 중이지만, 향후 파나 미나리 같은 엽채류와 수박까지 적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물류 적재와 농산물 적재의 차이점에 관해 묻자 “과일은 상처가 나기 쉬워 공산품 적재보다 신중해야 한다”라며 “현재 시연에서는 물품을 인식하고 적재한 뒤 제자리로 돌아가는 데까지 8초 정도 소요된다”라고 답했다.
김재홍 전무는 “물류산업은 자동화 수요가 가장 높지만, 경쟁도 치열한 분야”라며 “유온로보틱스는 농업 분야가 자동화 사업의 블루오션이라고 판단하고, 물류산업과 함께 주 사업군으로 삼고 있다”라고 밝혔다.
한편, 로봇 무인화 솔루션을 비롯한 다양한 애그테크(스마트농업) 기술을 확인할 수 있는 AFPRO 2025는 서울 강남구 코엑스(COEX) C홀에서 18일까지 열린다.